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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청사진 '글로벌·기업'…이은미 대표 진가 발휘하나 외국계 은행 출신 CEO 주도로 차별화…리테일 집중한 카·케뱅과 다른 성장 경로 걸을까

김영은 기자공개 2025-04-17 12:57:5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스뱅크의 넥스트 스텝은 글로벌과 기업금융 진출을 향하고 있다.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리테일 부문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다. 아직 인터넷은행의 진출이 드문 글로벌 시장과 기업금융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등 리테일에 집중했던 기존 인터넷은행과 차별화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있다. 대부분의 커리어를 외국계 은행에서 쌓아온 이 대표가 글로벌 및 기업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은미 대표 주도 첫 간담회…인뱅 기술력 활용한 글로벌 확장 포부

토스뱅크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토스뱅크 대표로 취임한 이은미 대표가 주도하는 첫 간담회다. 이 대표는 "1년 전 합류하며 혁신에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 더하는데 집중해 은행 본연의 안정성 투명성 신뢰 등 기본적 요소를 다듬고 강화하는데 노력했다"라고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이날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3~5개년 중장기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스뱅크는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을 골자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가장 강조한 전략 중 하나가 글로벌 진출이다. 상당 부분의 커리어를 HSBC, 도이치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 쌓아온 이 대표는 토스뱅크에서도 글로벌 인사들과 만남을 가지며 글로벌 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3월에는 일본에서 열린 기술 혁신 글로벌 컨퍼런스 'GFTN' 행사에 참석해 인터넷은행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예전엔 자본과 영업력이 모델이었다면 최근에는 고객 중심 문제해결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이 경쟁력임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진출지로는 동남아 등 신흥시장 및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은 물론 디지털 등 고객 경험에서는 발전이 더딘 선진 시장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도 디지털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락이 오고 있다"며 "지분투자나 JV(합작법인)형태, BAAS(서비스형 뱅킹) 등 다양한 진출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뱅에게 낯설었던 기업금융도 진출…새로운 성장 모델 개척할까

토스뱅크는 선제적으로 기업금융 진출에도 나선다. 리테일 및 소호금융에 국한되어 있던 인터넷은행의 사업 경계를 소기업 등 기업 법인 부문으로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법적으로 인터넷은행은 대기업 대상 영업은 불가능하나 중소기업 등 보다 몸집이 작은 기업에 대한 금융 제공은 가능한 상태다.

이 대표는 "소기업을 대상으로 환전이나 송금 등의 서비스 확대, 보증부 위주의 대출, 수신 계좌까지 통합한 토탈금융서비스를 염두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은 (리테일과) 성격과 가 결이 다르다보니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기존 인터넷은행과는 차별화된 경로로 성장 전략을 잡았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리테일 부문에서도 특히 주담대에 집중하며 이익 기반을 키워왔다. 그러나 토스뱅크는 경쟁이 거센 리테일 부문에 의존하는 대신 글로벌, 기업금융 등 아직 인터넷은행의 진출이 더딘 시장을 발굴하며 보다 균형잡힌 수익 기반을 갖춰가려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토스뱅크의 새로운 도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SC싱가폴, HSBC홍콩 지역본부 등에서 일하며 글로벌 시장 및 그들의 핵심 비즈니스인 기업금융 부문의 이해도가 남다르다. 글로벌과 기업금융은 인터넷은행에게는 낯선 영역이지만 이 대표가 두 부문에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모델을 개척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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