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리트코 품은 아이즈비전, 통신 넘어 환경 사업 확대실적·재무구조 개선 '관건' 계열사 시너지 모색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22 13:45:37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뜰폰 사업자 아이즈비전이 전기집전기 개발사 리트코를 인수하며 환경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정책 변화에 따라 사업 불확실성이 있는 통신서비스(MVNO) 사업을 넘어 다각화를 이루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아이즈비전은 적자가 누적된 리트코를 인수하면서 구주와 신주 인수 구조로 딜을 설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아이즈비전에 따르면 리트코 지분 88.76%를 약 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22일 인수합병(M&A) 절차가 종결된다. 리트코는 미세먼지 저감 분야에 특화된 기술과 전문성 보유해 지하철 공기질을 개선하는 전기집진설비를 개발·공급해왔다.

리트코는 2021년 유암코와 IBK금융그룹에 인수됐으나, 새 주인을 만난 뒤에도 경영성과가 좋지 못했다. 2023년 매출액은 약 490억원, 당기순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9월 다시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위한 공개경쟁입찰에 나섰고 아이즈비전이 품게 됐다.

이번에 아이즈비전은 리트코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대금 일부가 회사에 유입되도록 M&A 구조를 설계했다. 리트코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 위해서다. 아이즈비전이 본업과 사업 분야가 완전히 다른 데다 순손실을 내고 있는 리트코를 인수한 것은 앞으로 환경 사업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을 하는 아이즈비전과의 사업 시너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즈비전 계열사 중 한성크린텍이 환경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성크린텍은 초순수 시설 공급, 폐수재이용, 자원회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자 이엔워터솔루션과 이클린워터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리트코가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단시간에 아이즈비전과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기는 어렵다"며 "시너지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알뜰폰 사업을 넘어 환경 신사업으로 시야를 넓힌 것으로 (M&A 의미를) 봐달라"고 말했다.

리트코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옥을 보유한 만큼 부동산 자산도 인수 매력을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근저당이 잡혀 있다. 앞으로 회사가 수익을 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게 관건이다.

특히 아이즈비전의 경우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약 1828억원에 영업이익이 약 10억원에 불과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약 17억원인데, 연결대상 종속기업인 머큐리가 지난해 약 15억원 적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을 갉아먹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는 리트코가 종속회사로 들어오면 연결재무제표상 수익성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머큐리와 비상장사 이엔크리에이티브의 지분을 각각 53.63%, 100% 보유 중으로 두 기업의 매출인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아이즈비전 측에 리트코의 실적 개선을 위한 복안이 있느냐고 질문했으나 "공시된 내용 외에는 회사에서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또 이번 유상증자 규모와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도 "아직 종결되지 않은 딜이라 리트코 관련 내부 숫자 등을 전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