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 우주산업 다운스트림 최강자 지위 ④연내 지상국 15개 아시아 최대 "올해 별도기준 적자 50억 아래로"
성상우 기자공개 2025-04-21 14:20:35
[편집자주]
최근 코스닥에선 오랫동안 대세로 군림했던 반도체·2차전지 섹터 외에도 우주, 로봇, 디지털 전환, AI 등의 신규 섹터가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아무리 시장이 위축됐다고 해도 뜨는 산업군은 있기 마련이라 투자자도 성장세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더벨은 코스닥 산업군내 잠재력 높은 유망섹터를 짚어보고 핵심 플레이어들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컨텍은 명실상부한 국내 우주 산업 다운스트림의 ‘최강자’로 볼 수 있다. 쎄트렉아이, 루미르 등 업스트림에 속한 다른 코스닥사들이 지상국 관련이나 위성 영상 분석 등 일부 다운스트림 사업을 하고 있으나 존재감은 미미한 편이다. 다운스트림의 핵심인 지상국 네트워크를 온전히 갖춘 곳은 아시아 전체로 봐도 드물다.컨텍은 자체 지상국을 구축하고 네트워크 솔루션 서비스(GSaas)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자체 구축 후 운영 중인 지구 전역의 10개 규모 지상국 인프라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체에서도 유일하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몇 손가락 안에 꼽는다.
코스닥을 넘어 아시아 전체 기준으로도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의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고 민간 위성 업체들의 위성 발사·운영이 많아질수록 지상국 서비스 니즈도 커질 수밖에 없다. 우주 산업의 성장성이 곧 컨텍의 성장성과 동기화되는 구조다.
◇민간 위성 많아질수록 지상국 수요↑, 국내 유일 지상국 보유 기업
컨텍의 사업부문 구성을 보면 다운스트림과 업스트림 부문이 모두 포함돼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양 부문 매출 비중은 각각 43%, 57%다. 업스트림 부문 비중이 커진 건 지난해 AP위성을 인수한 효과다. 위성통신 단말기를 비롯해 각종 위성 탑재체와 부품을 제조하는 AP위성을 편입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업스트림에 진출한 셈이 됐다.
시장이 지켜보는 포인트는 컨텍의 다운스트림 사업이다. 특히 지상국 시스템 사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자체 지상국을 구축해 운영 중인 국내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지상국을 보유했기 때문에 지상국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컨텍은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GSaaS)로 제공하고 있는데 위성을 우주로 띄운 뒤 운영 중인 업체들에겐 필수적인 서비스다. 위성에서 송신하는 영상과 각 종 데이터를 지상에서 받아 분석·재가공할 수 없다면 위성을 쏘아올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위성 운영과 지상국 서비스는 하나의 패키지가 돼야 하는 셈이다.

다만 전 지구적으로 운영 중인 위성이 수천기 규모인 데다 조만간 1만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자체 지상국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는 글로벌 범위로도 그리 많지 않다. 컨텍은 그 중에서도 상위권 규모를 갖춘 업체로 분류된다.
컨텍은 현재 지구 전역에 걸쳐 10개의 지상국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국가 기준으론 남아프리카공화국·칠레·미국(알래스카) 등 남·북극 인접 지역을 비롯해 핀란드·아일랜드 등 유럽과 미국, 아시아 지역까지 9개국에 걸쳐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연내 지상국 15개 구축, AP위성 연결 편입 '흑자 전환'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으로 봐도 사실상 유일한 지상국 네트워크 사업자다. 일본의 Infostellar가 있지만 자체 지상국은 1개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우주 사업자 Starlink는 150개의 지상국을 보유 중이지만 위성 사업자들에게 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자체 저궤도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인프라다. 글로벌 지상국 서비스 사업자들의 경쟁구도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노르웨이의 KSAT이 사실상 글로벌 지상국 1위 사업자로 꼽힌다. 28개의 지상국과 300개 이상의 안테나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 현황을 보면 미국의 ATLAS Space Operations가 34개 지상국을 구축했고 아마존의 AWS Ground Station이 12개 지상국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의 Leaf Space가 11개 지상국을 보유 중이며 컨텍이 10개 지상국으로 그 뒤를 잇는 모양새다.

컨텍은 5개 지상국을 추가 구축 중이다. 올해 중 총 15개의 지상국 네트워크를 전 지구 범위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15개 지상국 규모를 계단식 성장의 변곡점 규모로 보고 있다.
컨텍 관계자는 지상국 추가 구축 배경에 대해 “각 위성별 궤도가 있는데 보통 극 궤도와 중간경사 궤도로 나뉜다”며 “컨텍 지상국은 우리나라 위성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위도 지방에 지상국을 추가 구축하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AP위성을 인수하면서 업스트림 분야로의 진출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AP위성은 위성통신단말기와 각종 인공위성 탑재체 및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해 연간 매출 외형은 590억원 수준이며 흑자 시현 기업이다. 인수 효과로 올해부턴 연결 기준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컨텍의 매출 컨센서스로 1000억원 안팎선을 잡고 있다. 영업·순이익 추정치는 70억~90억원대다.
관계자는 “올해는 별도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이 쉽지는 않고 적자폭을 대폭 줄인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면서 “적자 규모는 50억원 아래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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