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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실트론까지 인수할까…리밸런싱 나선 SK와 한앤컴퍼니 밀월관계2018년 케이카 시작으로 8년간 딜 10건 진행

남준우 기자공개 2025-04-21 10:56:5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그룹이 알짜 자회사로 평가받는 SK실트론을 시장 매물로 내놨다고 합니다. 약 5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매물로 나온 경영권 지분이 70.6%인 점을 고려하면 약 4조원 내외의 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 후보자로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앤코는 그동안 한상원 대표의 대표의 리더십 아래에서 SK 그룹의 딜을 다수 따냈었는데요. 더벨에서 한앤코와 SK 그룹 간의 트랙레코드를 살펴봅니다.

한앤코는 2010년에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인데요. 국내에서는 MBK파트너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쌍용C&E, 에이치라인해운, 한온시스템 등 주로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굴뚝산업 투자의 강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한앤코가 M&A 시장에서 SK 그룹과 인연을 맺은건 지난 2018년 3월입니다. 당시 한앤코는 SK그룹이 운영하던 SK엔카직영 사업부문을 인수했습니다. 직영점을 기반으로 중고차를 판매하던 사업이었는데요. 당시 SK가 보유하고 있던 오프라인사업부 지분 49%를 2200억원에 인수했죠.

그 뒤로는 SK해운이 있습니다. 2018년 12월 SK해운이 발행한 신주 71.4%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인수 규모만 대략 1조5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최근 국내 최대 해운업자 HMM이 SK해운 인수를 넘보고 있습니다. 탱커선(유조선)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서 인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SK디앤디도 2018년 SK 그룹으로부터 인수했던 기업인데요. 부동산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데 작년 3월 존속회사인 SK디앤디와 신설회사인 SK이터닉스로 인적분할 했습니다. 한앤코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SK이터닉스에 대해서는 인적분할 직후 블록딜로 일부 엑시트에 성공했죠.

2020년에는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부였던 SK에코프라임을, 작년에는 SKC 필름사업부 등을 인수했습니다. 작년말 경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SK디스커버리의 주요 자회사이자 의약품 제조 기업인 SK플라즈마에 16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는데요. 마이너리티 투자에 해당하는데 현재 한앤코는 2대주주로 활동 중입니다.

반도체 회사도 다수 있는데요. 과거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였던 솔믹스, SK엔펄스 CMP 패드 사업부, 그리고 지난 3월 31일 인수를 마무리 지은 SK스페셜티가 있습니다. 세 회사를 인수하는데 각각 3600억원, 3410억원, 2조7000억원 등 총 3조4010억원을 투입했죠.

시장에서는 한앤코가 SK 계열사들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반도체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특히 반도체 전공정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죠.

SK실트론도 그 일환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SK는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 매각에 나섰습니다. SK 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SK실트론을 내놓은 이유는 아무래도 리밸런싱과 관계가 깊은데요.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SK실트론 이용욱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직원들 달래기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SK실트론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앤코를 포함해 IMM PE-스틱 컨소시엄 등 다수의 예비 원매자들이 SK실트론에 접촉 중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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