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내셔널 IPO]코로나로 좌절…첫 상장 추진 때와 달라진 점은사업 확장에도 매출은 제자리…수익성은 개선
김슬기 기자공개 2025-04-24 07:38:0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리조트업계 1위 사업자로 2019년 12월 한 차례 IPO를 준비했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면서 상장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다.5년여만에 IPO를 재추진하면서 외형과 수익성도 달라졌다. 당시 1조원대의 몸값을 기대했다면 현재는 3조원대의 몸값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그 때에 비해 지배구조가 변경됐고 사업 역시 리조트에 머물지 않고 항공업과 골프장 등으로 확장하면서 거대 레저업체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매출 답보, 수익성은 큰 폭 개선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곳으로 2005년 10월 대명레저산업에서 물적분할된 소노호텔&리조트를 모태로 한다. 2021년 3월 대명티피앤이와 대명건설을 흡수합병한 뒤 사명을 소노인터내셔널로 변경했고 2021년 4월 대명호텔앤리조트제주를 흡수합병, 10월 지배회사인 대명소노를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

2019년 상장을 추진했던 곳은 바로 대명소노다. 대명소노는 2019년 12월 상장 주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고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당시 1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소노인터내셔널이 IPO 대상이 됐고 2023년 2월 오너 2세인 서준혁 회장이 취임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다만 상장을 처음 추진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외형은 큰 차이가 없다. 대명소노 시절 2018년 연결 매출액 9417억원이었고 2019년에는 9153억원이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에는 매출이 6942억원까지 급감했다. 2024년 소노인터내셔널의 연결 매출은 97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6% 가량 늘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조정영업이익(매출액-매출원가-판관비)은 그나마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과 2019년 80억원, 62억원선이었던 조정영업이익은 2024년 2081억원까지 개선됐다. 다만 2018년과 2019년에는 모두 94억원, 41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소노인터내셔널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2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외형 성장은 크지 않았지만 영업손익과 순손익 등은 크게 개선됐다. 사업 확장과 이익 개선에 힘입어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말 IPO를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상장 대표주관사에 대신증권을 추가했다. 현재 기존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의 공동으로 주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항공업 진출…해외사업 확장에도 방점
여기에 소노인터내셔널은 항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성장동력을 장착했다는 평이다. 2024년말 기준 JC에비에이션제1호를 통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19.43%(2대 주주)를 확보했고 티웨이항공 지분 26.77%도 확보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지분을 나눠서 인수했다. 대명소노시즌은 지난달 소노스퀘어로 사명이 변경됐다.
올해 2월에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예림당 오너일가(나성훈 부회장, 나춘호 회장, 황정현 대표)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추가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거래종결은 지난 3월말로 예상되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가 지연되면서 대금지급일과 주식인도일이 5월로 밀렸다.

본업에서의 확장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2년 5월 미국 워싱턴 DC 노르망디 호텔을 시작으로 2023년 1월 33호텔 뉴욕, 2024년 3월 호텔 담 데 자르 파리, 4월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운영 중이다. 올해 3월에는 괌에 위치한 골프장을 인수하고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를 오픈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의 사업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2024년말 기준 매출(9735억원) 중 94%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인 반면 해외 발생매출은 554억원에 불과하다. 2023년 145억원에 비해서는 280% 가량 증가한 수준이었다. 또한 2024년에는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4% 가량 감소했지만 해외매출 증가분이 이를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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