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성제약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 '셀레스트라' 연계성 이양구 회장 지분 블록딜…건기식 등 디지털마케팅 전문 기업, 자기자금 120억 투입

한태희 기자공개 2025-04-24 08:13:4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성제약의 최대주주가 '브랜드리팩터링'이라는 회사로 바뀌었다. 해당 회사가 동성제약의 오너 이양구 회장의 지분을 블록딜 인수하면서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코스닥 상장사 셀레스트라(전 클리노믹스)와 연결돼 있다. 브랜드리팩터링의 최대주주인 백서현 대표가 또 다른 상장사 셀레스트라의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기반은 다르지만 두 회사 모두 암 진단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성제약은 암 진단 목적으로 광과민제 포노젠을 개발한다. 셀레스트라는 유전체와 외유전체 관련 정보인 다중오믹스 분석기술을 통해 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오너 2세 보유 지분 전량 매입, 실질적 최대주주 지위 확보

동성제약은 23일 브랜드리팩터링이 기존 최대주주인 이양구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을 통한 장외거래로 주식 368만4838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리팩터링의 취득단가는 3256원으로 자기자금 120억원을 활용해 지분 14.12%를 확보하게 됐다.


동성제약이 오너 중심 경영을 지속할 거라는 시장의 예상이 깨졌다. 동성제약은 작년 10월 이 회장의 조카인 나원균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면서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나 대표는 이 회장의 누나인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의 아들이다.

올해 2월에는 이 회장이 보유한 76만6423주를 나 대표에 약 35억원에 장외매도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용훈, 용준 씨와 지분율 격차를 벌리며 승계 구도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남은 지분 전체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상폐 위기 '셀레스트라' 수장, 암 진단 사업 '공통점'

브랜드리팩터링은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마케팅 솔루션 및 건강기능식품 이커머스 '필리서치'를 운영하고 있다. 관절, 연골 영양제인 옵티머스트가 대표 제품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60%를 보유한 백서현 대표다.

브랜드리팩터링의 최대주주인 백 대표는 또 다른 상장사 셀레스트라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제노투자조합1호이 작년 4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셀레스트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표로 선임됐다.


제노투자조합1호의 최대주주는 지분 82.5%를 보유한 정준호 대표이나 백 대표는 지분 1.36%를 보유한 특수관계자 제노투자조합2호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백 대표는 작년 기준 제노투자조합2호의 지분 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셀레스트라는 유전체 진단 및 검사를 기반으로 신체특성 및 질병을 예측하는 상품 및 서비스인 게놈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한다. 혈중 세포(CTC)와 DNA(cfDNA)를 추출해 진단하는 의료기기인 액체생검 플랫폼 역시 주력 제품이다.

이 외에도 환자의 암 변이를 진단 및 모니터링하는 제품인 Cancer-Prime, Cancer-Pannel, Ros 1, PIK3CA, ODXTT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전체와 외유전체 관련 정보인 '다중오믹스 기반 암 등 주요 질환의 조기진단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셀레스트라의 관계사가 된 동성제약이 암 진단 목적으로 광역학치료(PDT) 신약 '포노젠'을 개발하고 있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단순한 투자 목적 외에도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지점으로 풀이된다.

2020년 말 기술특례상장한 셀레스트라는 아직 실질적 수익 모델을 구축하진 못한 상황이다. 작년 매출은 85억원으로 전년 114억원 대비 25.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87억원, 당기순손실은 471억원으로 연간 수백억원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으면서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다. 현재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상장폐지에 대한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인 이달 25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자세한 부분을 아직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