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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삼성SDS "상호 관세, 글로벌 물동량 감소 이끌 것"항공 물류 운임 하락 전망, 물류 중심 축 '멕시코'로 이동 가능성

노태민 기자공개 2025-04-25 08:32:0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정부의 대 중국 상호 관세가 발효됨에 따라 2분기부터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삼성SDS의 물류 사업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회사의 1분기 물류 사업 매출은 미국 상호 관세 발효 전 조기 선적 수요로 인해 10% 이상 성장했다. 회사는 트럼프 정부 1기 당시와 유사한 패턴이라며 향후 수입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상호관세 발효, 글로벌 물동량 감소 전망

삼성SDS는 2025년 1분기 매출 3조4898억원, 영업이익 2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기 대비 4.2%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다.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물류 부문이다. 물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8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회사는 1분기 매출 성장이 미국 상호 관세 발효 전 조기 선적 수요에 따른 물동량 증가, 신규 고객 확보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에 미 정부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글로벌 물동량은 1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 중국 관세는 현재 145% 수준이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전체적인 국제 교역량이 감소할 것으로 지금은 전망하고 있다"며 "예컨대 중국에만 현재 적용되고 있는 상호 관세가 7월 기준으로 타 국가로 확산된다고 한다면 아시아발 북미 향 물동이 USMCA 무관세 적용을 받는 멕시코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교역량 측면에서는 지난 트럼프 정부 1기 때와 유사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 당시 초반에는 일시적으로 선행 선적 물량이 좀 증가했다가 이후에 수입 규모가 감소하는 패턴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일 것으로 지금 전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상 물류뿐 아니라 항공 물류 감소도 우려된다. 내달 2일부터 800달러 미만 소액 물품 수입 시 관세를 면제하던 소액 면세 제도가 폐지되서다. 미 정부는 이 물품에도 120%의 관세가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항공 물류 사업을 영위 중인 삼성SDS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 부사장은 "중국, 홍콩발 북미향 이커머스 수요가 축소되고, 항공 물동량 감소,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빠르게 센싱하고 그 대응 방안들을 고객분들께 제안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20% 성장 전망치 유지, 공공 부문 공략 강화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한 1조600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해 6529억원을 달성했다. 또 처음으로 IT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 40%를 돌파했다.

클라우드 사업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에따라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MSP 사업은 금융 및 유통 기업 대상 클라우드 전환/구축, 글로벌 ERP, SCM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올해 클라우드 사업에서 20%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S는 "공공 부문에서는 대기업 참여 제한 완화로 인해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당사가 참여 가능한 사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구 센터를 중심으로 공공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금융 부문은 보험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사업 레퍼런스와 금융 특화 프레임웍을 활용하고 컨설팅사와 협력하면서 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 중인 생성형 AI 사업은 고객의 VOC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SDS는 언어 통번역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은 패브릭스,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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