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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저축, 흑자전환 성공…BIS비율 14% '돌파' 1분기 순이익 62억, 일시적 매각 이익 반영…부실채권 속도 올리며 NPL비율 '개선세'

유정화 기자공개 2025-04-25 12:38:4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저축은행의 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앞선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각 이익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해 놓은 만큼 올해는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들어 BIS비율을 14% 이상으로 끌어올린 점도 긍정적이다. 분기 흑자를 내며 기본자본이 증가했고, 여신 관리에 주력하며 위험가중자산(RWA)를 낮춘 결과다. 특히 부실채권 사후관리에 주력하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0% 내에서 관리됐다.

◇이자수익도 회복세, 순익 목표는 보수적으로 설정

KB금융지주의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3억원) 대비 51억원(45.1%)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2분기 81억원, 3분기 25억원, 4분기 121억원 순손실을 지속하다가, 올해 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흑자 전환 배경에는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매각 이익이 반영됐다. KB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1분기 순익 개선에는 일시적인 매각 이익이 일부 반영됐다"라며 "부실채권 정리와 함께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수적 영업 기조로 감소했던 이자수익도 점차 회복세에 있다. 지난해 3분기 245억원까지 감소했던 KB저축은행의 분기 이자수익은 지난해 4분기 269억원으로 늘더니 올해 1분기엔 274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대손비용 등 절감에도 성공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나타났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보수적 영업 기조를 유지하는 와중에도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는 3235억원 수준으로 상반기(2649억원) 보다 586억원(22.1%)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1130억원을 취급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KB저축은행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목표치는 1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벌어들인 이익 보다도 적은 금액이다. 이는 당장의 수익성 보단 자본 효율적인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27년까지 총자산 3조원을 달성해 당기순이익 50억원을 달성한다는 경영계획을 제시했다.

◇BIS비율 5분기 연속 개선, 손실흡수력 '쑥'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내실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량 차주 위주로 대출 영업에 나서 적정 마진을 확보하고, 자본관리 중심의 경영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올해 건전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NPL비율도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1분기 KB저축은행의 NPL비율은 9.5%로 전년 동기(12.2%) 대비 2.7%p 개선됐다. 다만 과거 취급한 대출에서 연체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같은 기간 연체율은 6.85%에서 9.51%로 악화했다.


손실흡수 능력을 의미하는 BIS비율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기준 BIS비율은 14.36%로, 2023년 말 이후로 5분기 연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금융당국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11%를 권고치로 제시하고 있다.

BIS비율이 개선된 건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면서 기본자본이 늘고,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업과 부동산 PF대출 관련 신용공여는 각각 2893억원, 1421억원에서 1876억원, 1095억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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