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저점 확인' 삼성SDI, 신성장동력 '만반의 준비'유증 자금 활용 중장기 관점 투자 지속, 전고체배터리 개발 '순항'
김경태 기자공개 2025-04-28 07:20:3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황 악화 탓에 실적이 악화했지만 삼성SDI는 미래 대비를 착실히 이어가며 2분기부터 반등을 노리고 있다.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CFO,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25일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컨콜에서 밝힌 것처럼 올 1분기가 저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단기적 관점보다는 2~3년 후를 내다보는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 신성장동력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 밝혔다.
◇김종성 CFO "2Q 실적, 1Q 대비 크게 개선될 것"
삼성SDI는 25일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콜을 개최했다. 작년 4분기 컨콜과 마찬가지로 김 CFO, 김윤태 경영지원실 부사장, 박종선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조한제 소형전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김익수 전자재료 전략마케팅팀장 상무가 참여했다.
컨콜에 앞서 삼성SDI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매출 3조1768억원, 영업손실 434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질의응답(Q&A)의 첫 질문 역시 2분기 전망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CFO는 "2분기에는 관세 관련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당초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칠 수 있지만 1분기보다는 크게 개선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는 미주 지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유럽 전기차 지원 정책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관세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삼성배터리박스(SBB) 등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중대형 배터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대형 배터리 전체적으로는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와 함께 의미 있는 수준의 손익계산을 전망한다"라며 "소형 배터리를 보면 마이크로모빌리티용 배터리의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하반기로 전망되지만 2분기는 고객의 재고 수준 감소, 프로모션 강화와 함께 신규 어플리케이션인 BBU(Battery Back-Up Unit)용 매출 확대로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회복 대비, 중장기 관점 투자 지속…전고체 배터리 개발 '박차'
컨콜에서는 삼성SDI가 최근 추진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 이로 인한 시설투자 계획의 변화 여부에 대한 복수의 질의도 나왔다.
김윤태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투자 개시부터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장기 수요 전망을 기반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지속성장을 위해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케미스트리, 폼팩터 다변화, 미래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하는 투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유증 발표 당시 자금 사용 목적에 헝가리 공장 증설을 포함했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헝가리공장의) 가동률은 현재 낮지만 2027년, 2028년 이후 시장 회복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봐달라"며 "투자는 현재 주력 제품인 각형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LFP(리튬인산철), 46파이 배터리와 같은 신규 제품 양산라인 확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예정"라고 말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지속 추진 중이라 밝혔다. 박 부사장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 현재 셀 용량 확대, 제조 공정 안정화, 소재 공급망 수립 등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국내 마더라인(양산성검증 공장) 역시 올해 일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를 주요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부피뿐만 아니라 무게 측면에서 높은 에너지밀도를 요구하는 로봇,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시장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현재 잠재 고객들과 협의 중으로 사업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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