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진 KB증권 WM·S&T 부문…IB 실적은 '주춤' 1분기 실적 안정…ROE 11%대로 상승
안윤해 기자공개 2025-04-29 08:03:1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1분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리테일을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도 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간 실적을 이끌어왔던 기업금융(IB) 부문은 첫 분기 실적이 1000억원을 상회하면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IB부문은 올해 초부터 주태영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전무)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WM·S&T 중심 성장…ROE '11%' 유지
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그룹연결 대상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227억원, 당기순이익 1799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5% 9.1%씩 감소했다. 단,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413%, 362.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리테일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자산관리(WM) 부문의 영업이익은 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2111억원) 대비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기준으로도 21.2% 상승했다. 이는 위기대응체계 운영을 통해 시황에 맞는 적시적 상품에 주력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회사는 금리인하를 대비해 선제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채권 수익을 확대하는 등 시장 중립형 전략을 통해 호실적을 올렸다.
리테일 고객의 총자산은 15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위탁자산이 5.1% 감소한 88조6000억원, WM자산이 17.9% 증가한 6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WM자산에서 채권은 34조3000억원으로 8.2% 증가했고 신탁도 22조3000억원으로 41.1% 늘었다.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중개형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3조3000억원으로 50% 급증했다.
한편 1분기 기준 KB증권의 자본총계는 6조76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6조4830억원과 비교해 4.4% 늘어났다. ROE의 경우 10.82%로 지난해 말(8.94%)과 비교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년 동기(12.60%) 대비로는 1.78% 감소했다. 현재 KB금융지주 내에서 ROE가 KB증권보다 높은 곳은 KB자산운용(21.78%), KB손해보험(23.19%), KB캐피탈(11.37%) 등이다.
◇IB 실적 주춤했지만…ECM·DCM '상위권'
KB증권은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IB부문장 자리에 IB1그룹장인 주태영 전무를 새롭게 선임했다. 특히 IB1그룹에 하우스의 주식자본시장(ECM)과 주식자본시장(ECM)부서를 모두 결집시키면서 힘을 실어줬다. 주 전무가 이끄는 IB부문의 첫 분기 실적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1분기 IB부문의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1259억원) 대비 1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4.4% 역성장했다. 그럼에도 KB증권은 DCM과 ECM에서 고른 실적을 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1분기 DCM부문 2위, ECM부문 1위에 올랐다. DCM부문 주관 실적은 13조3767억원, 주관 건수 141건을 달성했다. 수수료는 DCM부문 121억원, ECM부문이 56억6000만원 등 총 177억원을 거둬들였다.
특히 ECM-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지난 2월 조단위 대어급인 LG CNS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또 삼양엔씨켐, 아이에스티이 등 4건의 IPO 대표주관을 맡으면서 4273억원의 주관실적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SME금융부를 중심으로는 현대바이오, 대한광통신, DH오토웨어 등의 유상증자(RO) 딜도 진행했다.
KB증권 관계자는 "DCM은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단독 대표주관을 늘리며 경쟁력를 지속해나가고 있다"며 "ECM은 1분기 LG CNS의 상장을 비롯해 총 5건의 IPO와, 3건의 유상증자로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M&A 자문 2건도 진행하며 지배구조 및 자문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컨콜 Q&A 리뷰]iM금융, 자본비율 오르자 주주환원 가속화에 쏠리는 기대감
- iM금융, 성공적 RWA 관리 'CET1 12%' 고지 올랐다
- 우리카드, 카드론 덕에 웃었지만…건전성에는 경고등
- 흑전 하나생명, '보장성 중심' 체질 개선 순항
- 현대커머셜, 고수익 자산 대손비용 확대에 실적 '주춤'
- 현대카드, 외형 성장에도 순익은 감소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엇갈린 지주사 전환의 꿈, SBI그룹 무뎌진 결속력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제고 '자신감'
- 신한캐피탈, 추가 충당금 규모 줄여 분기 흑자 전환
-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 '본부 격상·경영진 배치' 배경은
안윤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존재감 커진 KB증권 WM·S&T 부문…IB 실적은 '주춤'
- [그래피 IPO]예비심사 승인 목전…7월 공모 합류하나
- [2025 캐피탈마켓 포럼]"1분기 IPO 시장 양호…제도 개선은 변수"
- [Deal Story]롯데쇼핑, 공모채 4배 이상 수요…모든 만기 '언더' 금리
- [IB 풍향계]교보증권, 스팩으로 IPO 강화…합병·신규상장 투트랙
- 솔루엠, 1400억 RCPS 발행…미래·메리츠 조력자 부상
- [삼양컴텍 IPO]코스닥 상장예심 통과, 7월 증시 입성 조준
- [발행사분석]롯데쇼핑, 차입부담 과중…공모채로 만기 늘린다
- [소노인터내셔널 IPO]코스피 패스트트랙 포석…상장 시계 앞당긴다
- [올림플래닛 IPO]자본잠식 해소, 상장전 몸만들기 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