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⑫창원특수강·베스틸, 배당수취액 1500억 육박…주주환원 확대, 배당재원 확보
김동현 기자공개 2025-05-02 14:00:04
[편집자주]
중간지주사는 그룹 내 사업군별 자회사를 관리하며 이들로부터 올라오는 배당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다. 최근 자체 사업을 가져가며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늘었지만 중간지주의 제1 사업목적은 자회사 관리다. 자회사의 배당과 자체 사업 수익을 묶어 그룹 지주사로 현금배당을 밀어 올리는 역할도 맡는다. 더벨이 주요 중간지주사의 배당수익 변화를 분석하며 그룹 내 사업군별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 중간지주사 세아베스틸지주의 지난해 배당수익금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사업회사인 세아베스틸이 설립 후 처음으로 결산배당을 올려보내 중간지주 이익에 기여했고 세아창원특수강도 중간배당을 통해 1000억원의 금액을 올려보냈다.세아베스틸지주의 지난해 별도 현금흐름표상 배당금수취액은 전년 대비 3.2배 증가한 1468억원이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022년 기존 세아베스틸이 존속회사 세아베스틸지주와 사업 신설회사 세아베스틸로 물적분할하며 출범했다. 세아그룹 지주사 세아홀딩스의 자회사이자 그룹 중간지주사로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중간지주로 새출발 후 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을 담당한 곳은 세아창원특수강이다. 그룹 특수강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중간지주 출범 전 세아베스틸의 배당수익을 책임지던 곳이기도 하다. 2010년 중반대에 들어선 이후 세아베스틸의 배당금수취액은 100억원대를 넘어섰는데 2015년 인수한 세아창원특수강이 연간 70억원 이상의 금액을 올려보냈다.
2022년에도 세아창원특수강이 연말 중간배당으로 611억원의 금액을 집행해 세아베스틸지주는 출범 첫해임에도 배당금수취액이 648억원에 육박했다. 2023년에는 세아창원특수강의 중간배당이 없어 세아베스틸지주의 배당금수익도 455억원 규모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간배당을 재개하며 전년도 결산배당을 포함, 세아베스틸지주에 총 1058억원을 올려보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정관상 1회에 한하여 중간배당을 허용하는데 당시 보유 이익잉여금(3798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해 배당금으로 집행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세아베스틸이 중간지주 배당수익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세아베스틸은 신설 사업회사로 재출범하기 전에도 이익이 나면 틈틈이 배당을 집행해 그룹 지주사로 현금을 올려보냈다. 2020년 대규모 순손실(-2458억원)을 낼 때를 제외하면 2010년대 중반 평균 배당성향이 50%를 넘었다.
신설 사업회사 출범 첫해인 2022년, 세아베스틸은 1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배당 여력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듬해 82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이익에 따른 배당금을 집행할 수 있었다. 그해 결산 배당총액은 340억원으로 이는 2024년 세아베스틸지주의 배당금수익으로 올라갔다. 2023년 첫해 배당성향은 41.3%였다.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으로는 세아베스틸의 순이익이 255억원으로 70%가량 줄었지만 배당총액은 300억원으로 11.8%만 줄여 배당성향이 117.6%로 훌쩍 뛰었다. 올해 1분기 세아베스틸지주가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등으로부터 인식한 배당금수익은 67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두 핵심 사업회사의 배당금은 세아베스틸지주의 배당재원으로 활용되는 흐름을 보인다.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지주사 특성상 자회사 배당금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세아베스틸지주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배당성향 상향 및 최소배당금 도입 등의 시도를 하며 배당재원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회사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2027년까지 목표 배당성향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올해까지 주당 1000원의 최소배당금을 도입했다. 기존 배당정책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이었다. 전반적인 철강업 불황으로 세아베스틸지주의 순이익이 줄고 있는 가운데서도 현금배당 기반의 주주환원책을 확대했다.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세아베스틸지주의 배당총액은 385억원(특수관계인 주당 1000원, 일반주주 주당 1200원 차등배당)으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다만 연결 순이익이 2023년 1283억원에서 지난해 202억원으로 급감하며 배당성향은 같은 기간 30.0%에서 190.4%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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