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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아이에스, 3인 대표 전환 '오너·CEO 콜라보'가 핵심 3세 윤종호 상무-엄대식 부회장 각자 대표로, 부동산 및 의약품 각각 전담

김혜선 기자공개 2025-04-29 07:31:3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 승계보다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승계를 고민하던 일성아이에스가 돌연 3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최대주주인 윤석근 회장의 장남인 3세 윤종호 상무와 함께 작년 신규 영입된 엄대식 부회장이 각각 윤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가 됐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큰 범주 하에 전문경영인(CEO) 육성은 지속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윤 회장이 맡고 있는 의료 AI(인공지능)를 포함한 시니어 사업까지 전담할 CEO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윤석근 회장 단독 체제 2년만의 변화, 신사업 총괄 중책

일성아이에스는 28일 윤석근 회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2023년 윤 회장 단독 대표체제에 돌입한 이후 약 2년 만의 변화다.

새롭게 각자 대표에 올라온 인물은 오너 3세인 윤종호 상무와 엄대식 부회장이다. 윤 상무는 새로운 먹거리로 꼽은 부동산 사업에 주력하고 엄 부회장은 제약 사업을 전담한다.


갑작스러운 이 같은 변화는 전문경영인을 육성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던 일성아이에스에 있어선 꽤 전향적인 변화다. 자녀로의 승계보다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승계를 고민하던 윤 회장의 고민이 엿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전문경영인과 장남 두 인물을 함께 대표이사로 두면서 협업관계를 이루게 했다는데 주목된다.

그간 일성아이에스의 유력한 경영 후계자로는 윤 회장의 차남인 윤종욱 전 대표가 꼽혔다. 그러나 2023년 8월 윤 전 대표가 사임과 함께 회사를 떠났고 윤 회장은 69세라는 고령의 나이로 경영을 이어왔다. 이후 작년부터는 전문 경영인 체제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후계자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

신임 대표이사가 된 윤 상무의 경우에는 윤 회장의 장남이지만 그간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일성아이에스에서 14년간 근무했지만 일반관리 업무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부동산 지식을 바탕으로 관련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분으로 신임 대표이사로 서게 됐다. 대신 제약사의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의약품 사업에는 경험이 풍부한 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전담케 했다.

엄 부회장은 동아에스티 회장을 거쳐 한국오츠카제약 회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이후 작년 6월 일성아이에스 부회장으로 합류해 합을 맞추고 있다.

일성아이에스 관계자는 "윤 상무는 소유와 경영 분리의 상징적인 인물로 삼고자 했으며 부동산과 관련된 지식을 배경으로 해당 사업을 전담시키기로 결정했다"라며 "반면 신약 개발 등 제약 사업은 경험이 많은 엄 부회장이 총괄한다"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38.19%, 5월 중 미래 CEO 발탁

고령의 윤 회장은 줄곧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주장했다. 유한양행 사례를 벤치마크로 삼으며 소유는 오너일가가 하되 경영은 전문가가 맡아 하게 한다는 그림이었다. 이를 위해 작년 7월께 후계자 공개채용이라는 파격을 주기도 했다.

작년 말 기준 일성아이에스의 최대주주인 윤 회장은 지분 15.59%를 보유하고 있다. 신임 대표가 된 윤 상무 지분은 0.23%에 불과하다. 이외 윤 회장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38.19%다.


장기적으로는 윤 회장이 직접 도맡고 있는 시니어 사업도 전문경영인이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성아이에스는 현재 신사업으로 시니어 사업이라는 큰 대주제 하에 요양원 등 부동산 개발 사업과 노인 질병 대상 의약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전담할 미래 CEO는 계속 채용하고 있다. 작년부터 채용을 진행한 미래 CEO 채용 절차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올해 5월 중으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신규로 채용할 미래 CEO는 책임 경영을 완성하는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일성아이에스 관계자는 "현재는 윤 회장이 시니어 사업과 경영 지원 부분을 돕고 있다"라며 "올해 5월 미래 CEO를 뽑고 육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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