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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새주인 맞이한 알엔투테크, 재무구조 개선 '속도'한화솔루션 지분 매각 예고, 자금 조달 더해 현금 확보

양귀남 기자공개 2025-05-12 07:34:42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엔투테크놀로지가 새주인을 맞이하고 체질개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신사업 추진 전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보유하고 있던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면서 현금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최근 최대주주가 이효종 전 대표에서 티에스1호조합으로 변경됐다. 티에스1호조합이 6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보유 중인 구주 159만8730주를 전부 케이엠제1호조합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1주당 가액은 7000원으로 총 111억원 수준의 계약이었다. 이전에 이미 매각을 시도한 이력이 있었지만, 한 차례 실패를 겪었고 약 2년만에 재차 매각에 나섰다.

계약 막판에 일부 내용이 수정됐다. 양도 주식 수가 축소되면서 이 전 대표는 90만주와 경영권을 케이엠제1호조합에 양도했다.

새로운 최대주주는 서둘러 체질개선에 나섰다.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면서 신사업을 예고했다. 대표 자리에는 이렘 부사장 출신인 성영철 씨와 엔플로우 CIPO(지식재산최고책임자) 조서용 씨가 선임됐다. 신규 사업 목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소재개발 및 생산업 △이차전지용 원료물질 개발 및 생산업 등을 추가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택했다. 과거 이차전지 사업을 영위한 이력이 있지만 지난 2023년부터 중단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사내이사에 조서용 엔플로우 CIPO와 권혁성 엔플로우 CFO가 선임됐다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엔플로우라는 비상장사와의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엔플로우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 2023년 시리즈 A로 70억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을 확정하기 전에 우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27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잉여금 73억원이 쌓여있다.

부채비율은 28.5%으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신사업 추진을 위한 현금 확보는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자금 조달은 일부 완료했다. 최대주주인 티에스1호조합이 유상증자를 통해 60억원을 지원했고, 고스탁1호조합이 CB를 통해 50억원을 납입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 확보에 나섰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최근 보유 중이던 한화솔루션 주식 17만9000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양도금액은 53억원 수준이다. 매각 방식은 장내매도로 최근 주가 수준인 3만원 내외에서 매도할 예정이다.

매각이 완료된다면 알엔투테크놀로지가 보유하게 되는 현금은 유상증자와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포함해 2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유동성 압박이 크지 않아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LTCC 소재와 이를 활용한 적층세라믹 공정을 통해 무신통신장비용 부품, 전자부품용 세라직 소재 등의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43억원, 26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이 침체되면서 알엔투테크놀로지 실적에도 부담을 줬다.

알엔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신규 사업 방향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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