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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시장 정조준…시뮬레이션 플랫폼 '케플러' 출격" 이정두 DB운용 GIS본부 상무 "2022년부터 전선 뛰어들어, 퀀트 전문가 모였다"

이지은 기자공개 2025-05-13 09:34:1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투자자산을 주식과 채권 등 여러 자산군에 적정 비율로 배분하는 '전략적 자산배분'이 자산운용업의 본질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 바로 DB자산운용이다. DB자산운용은 자산배분에 특장점을 갖추고자 2022년부터 관련 팀인 'GIS본부'를 꾸리고 펀드 라인업을 구비하는 등 그 기반을 다져왔다.

GIS본부는 시장 분석에 더해 금융자산의 기대 수익률 및 리스크를 분석하는 자본시장가정(CMA) 모델, 경제 시나리오 생성(ESG) 모델,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등 고급 분석 툴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고객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단순히 금융 데이터를 다루는 것을 넘어 고객의 재무적 니즈와 장기적 목표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자산배분 사업 전선에 뛰어든 지 3년이 지났다. 그간 GIS본부가 개발해온 자산배분 시뮬레이션 플랫폼 '케플러(Kepler)'를 바탕으로 올해 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굳힐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2년부터 자산배분 기반 다져…'퀀트운용' 전문가 모았다

최근 서울시 여의도동에 위치한 DB자산운용 본사에서 더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정두 GIS본부 상무는 "2021년 말에 DB자산운용에 입사해 자산배분 관련 조직을 세팅하기 시작했다"라며 "당시 계량분석(퀀트) 인력이 부족했지만 DB자산운용이 추구하는 미래 비전과 가능한 지원 등을 제시하고 설득하는 삼고초려의 과정을 거쳐 시니어 4명을 어렵게 모셨다"라고 말했다.

GIS본부는 7명으로 이뤄져 있다. △GIS운용팀 △전략리서치팀 △디지털리서치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GIS운용팀이 2022년 6월 설립됐고 당해 말 디지털리서치팀이 조직됐다. 이어 2023년 7월에 전략리서치팀이 신설됐다. 본부 설립 초반 영입된 금융 전문가들은 대형 연기금, 자산운용사에 몸 담아 일을 해본 전문 인력들이다.

지난해에는 2명의 인력을 새로이 충원했다. KB증권에서 자산배분 관련 MP(모델포트폴리오)를 개발해본 인력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석사 출신 인력을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본부를 이끄는 이정두 상무 또한 증권사 뿐만 아니라 운용업계에서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온 인물이다. 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그는, 증권사 퀀트 애널리스트로 커리어 첫 발을 뗐다. 이후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교보자산운용 등 운용사를 거치며 절대수익형 펀드, 인덱스 펀드, 자산배분 펀드 등 다양한 펀드 운용을 경험, 영역을 확장해왔다. 국민연금에서 재직할 당시에는 액티브 해외주식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오버레이 전략을 전개하는 조직 설립을 담당했다.

그는 "2021년 말에 개별 펀드 프로덕트가 아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에 공감해 DB자산운용으로 둥지를 옮겼다"며 "현재는 펀드 운용 뿐만 아니라 운용 프로세스 자체를 서비스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갖췄으며 클라이언트에 따라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간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자산배분 관련 펀드 라인업은 완비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DB자산운용은 지난 몇년간 투자자별 투자성향 목적에 따른 외부자산위탁운용(OCIO) 펀드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2022년 'DBOCIO자산배분안정형펀드'(인컴형)를 출시한 데 이어 2023년 'DBOCIO자산배분중립형펀드'(혼합형)와 'DBOCIO자산배분성장형펀드'(수익형)를 선보였다. 이듬해 타깃데이트펀드(TDF) 3개를 선보인 DB자산운용은 'DB골든시니어인컴TIF'라는 타깃인컴펀드(TIF) 또한 출시했다.

DB자산운용 GIS본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순규 대리, 이진욱 운용팀장, 조항준 차장, 홍준형 대지털리서치팀장, 이수현 전략리서치팀장, 이정두 상무, 최강민 주임

◇ 올해 시뮬레이터 웹 서비스 '케플러' 출격…금융사와 접점 확대 '목표'

이정두 상무는 올해 목표로 '케플러(Kepler)'를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꼽았다. 케플러는 운용 프로세스 자체를 서비스하는 웹 기반 통합운용 시스템으로 GIS본부가 직접 개발한 자산배분 시뮬레이션 툴이다. 목표수익률 뿐만 아니라 최대손실 회복기간, 최대원금손실률 등 다양한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직접 분석하여,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를 최종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정두 상무는 "케플러는 본부를 처음 꾸릴 당시부터 꾸준히 개발을 해왔으며 현재도 고객별로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바이사이드(Buy-Side)에서 만들어졌고, 운용역들의 운용 경험이 녹아들어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직업, 소득, 재무상태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사들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최근까지도 3곳 이상의 금융사들과 운용 프로세스 서비스 제공을 두고 협상 과정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의 경우 개별 기업 담당자들이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케플러 시스템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케플러는 A-큐브 시뮬레이터(A-cube Simulator)가 있어 금융사 담당자들로 하여금 전략적 자산배분 시뮬레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이에 금융사들도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라며 "실제 OCIO 펀드 설계할 당시 사용한 프로세스를 시스템으로 만들어 웹에 올려놨고 최종적인 ETF 포트폴리오까지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분석 플랫폼 '케플러'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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