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WM 실험, '백화점 VIP' 세미나도 도입 [WM 풍향계]다이아몬드 강연, 감각형 자산관리 시도…치열해지는 VIP 모시기
고은서 기자공개 2025-05-13 09:34:44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초고액자산가 전용 프라이빗뱅킹(PB) 거점인 '신한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에서 다이아몬드 세미나를 열었다. 백화점 프리미엄 콘텐츠를 자산관리 서비스에 접목하는 실험에 나섰다. 유통 VIP 고객 대상 프로그램으로 검증된 외부 클래스를 PB센터 전용 콘텐츠로 재구성한 사례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에 고객들을 대상으로 'GIA 다이아몬드 감정사가 들려주는 다이아몬드 &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에 관한 모든 것' 세미나를 진행했다. 강연은 글로벌 감정기관 GIA(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 감정사 자격을 보유한 강성혁 ALOD 대표가 맡았다.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현대백화점의 '자스민' 고객과 신세계백화점 VIP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돼 온 프리미엄 강연 콘텐츠다. 유통업계에서도 고액 소비층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이 강연을 신한은행이 자사 PB 고객을 위해 재구성했다. 고객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큐레이션해 자산관리 접점으로 확장한 사례다.
강연은 다이아몬드 감정의 핵심 기준인 '4C(Color, Clarity, Cut, Carat)'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가장 높은 등급으로 평가되는 D~F 컬러, 내포물 크기와 위치에 따른 클리어리티 등급, 반짝임을 결정하는 커트 비율, 정확한 중량 측정 방식 등 실무 중심의 정보가 제공됐다. 일반 소비자 관점이 아닌 자산 가치 관점에서 접근해 PB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전언이다.
세미나는 실물 감별 체험까지 포함됐다. 참석 고객들은 GIA 기준의 컬러 비교 샘플과 감정 도구 등을 활용해 실제 다이아몬드 감별을 경험했다. 일부 고객은 가정 내 소장품과의 비교 등 실질적 질문도 이어가는 등 참여도도 높았다는 후문이다. 지식 전달에 그치는 PB세미나와는 달리 경험의 몰입감을 높이는 설계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반포센터는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초고액자산가 전용 하우스형 PB센터다. 프라이빗 라운지, 다이닝룸, 북 공간, 개별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간의 목적 자체가 상담이 아닌 '머무는 자산관리 경험'으로 정의되어 있다. 이번 다이아몬드 세미나처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고객 맞춤형으로 정기 도입하는 형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의 중심축이 금융상품 제안에서 경험 기반 접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금융을 넘어선 프리미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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