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셀 IPO]상단에 모인 투심, ADC 상승세 이어간다2400여곳 기관 쇄도…6개월 락업도 166곳
권순철 기자공개 2025-05-12 17:36:1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인투셀이 공모가격을 밴드 상단에서 결정했다. 2391곳의 기관 투자자들이 쇄도한 가운데 대다수가 밴드 상단에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래 1년 간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상장예비기업 가운데에서도 두드러지는 참여 현황이다.부담스럽지 않은 몸값과 더불어 트렌드성을 갖춘 사업 아이템이 기관들의 호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인투셀이 종사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Antibody-Drug Conjugates)는 특히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핫한 키워드로 인정받으며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2391곳 참여…근 1년 바이오 상장사 가운데 '두각'
인투셀과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를 진행했다. 확정 공모가가 구체화되기 전부터 희망 공모가 밴드(1만2500~1만7000원) 상단에 주문 대다수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투셀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수는 2391곳에 이른다. 공모가격을 상단에 확정할 만큼 결과가 좋았던 공모주들은 평균적으로 2200곳이 넘는 기관들을 받는 편이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섹터로 한정하면 근 1년 간 2400곳이 넘는 기관을 모집한 공모주는 손에 꼽는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한 셀비온(2423곳) 정도가 유일한 사례다.
단순 경쟁률만 1151.5대 1로 집계되는 등 기관들의 절대 다수가 밴드 상단을 넘는 가격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2391곳의 기관 가운데 2365R곳(98%)이 밴드 상단인 1만7000원 또는 그 이상에 주문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근래 있었던 바이오주 수요예측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결과"라며 "무난히 상단 결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기관들의 호평을 이끈 인투셀의 아이템은 단연 ADC로 모아진다.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이 기술은 단순히 유망하다는 전망을 넘어 사업성까지 입증하면서 제약·바이오주 가운데에서도 인기를 끄는 추세다. 앞선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아이템"이라며 "우호적인 반응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물론 주력 사업이 핫한 섹터로 떠오른다고 해도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면 흥행을 담보하기 어렵다. 인투셀의 경우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몸값이 결정했던 것이 기관들의 호평을 이끈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동일한 ADC 기업인 오름테라퓨틱 몸값의 절반 수준이라 향후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다"고 말했다.

◇예상 시가총액 2560억…6개월 락업 166곳 '눈길'
공모가를 상단으로 확정함에 따라 인투셀은 2560억원의 시가총액을 인정받고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3일부터 2영업일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절차를 마무리하면 5월 23일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수 있다. 근래 중소형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인투셀의 주가 흐름에도 시선이 쏠린다.
수급 차원에서 주가가 움직이기 불리한 조건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인투셀의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의 약 36% 수준에서 정해졌다. 통상 이 비율이 30%대로 조율되는 경우 잠재적인 오버행 우려는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의무보유확약 규정에 더해 자발적인 보호 예수까지 겹쳐 수급 부담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락업(Lock-up)을 건 게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리가켐은 인투셀의 전략적투자자(SI)로서 3.31%(44만주)의 지분을 들고 있었다. 규정상 의무보유를 할 필요는 없었지만 해당 주식 전량을 3년 동안 의무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인투셀과의 중장기적 협력을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도 락업에 가세하면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15일 이상의 의무보유를 약속한 기관들은 총 298곳으로 전체의 12%에 해당한다. 특히 6개월 락업을 확약한 기관만 166곳에 달하는데 근래 코스닥 공모에서 기관들이 미확약을 일관하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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