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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이차전지 장비' 엠플러스, 8년만에 IR 활동 재개CAGR 50% 목표, 각형 배터리 장비 풀라인 집중

전기룡 기자공개 2025-05-13 07:58:5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플러스가 8년만에 외부 투자자와 접점을 가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본격적인 IR 활동을 재개하면서 2028년까지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50%대로 추정했다. 예상대로 성장세가 유지되면 외형은 7000억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플러스는 지난주 충북 청주시 옥산산단로 일원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서 IR 행사를 개최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회사를 소개하고 사업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본사와 인접한 제1·2공장 같은 생산시설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제공됐다.

8년만의 IR 복귀다. 직전 IR 행사는 2017년 12월로 한국IR협의회의 후원 하에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열렸다. 당시는 엠플러스가 코스닥에 입성한지 3개월여가 지난 시기다.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 이번 IR과 달리 직전 행사에서는 일반투자자에게 경영현황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시장에선 최근까지 부진했던 실적이 IR 재개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121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년(3401억원) 대비 64.3% 급감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51.4%, 당기순이익 역시 200억원에서 122억원으로 39.1% 각각 줄었다.

엠플러스는 주로 이차전지 조립공정 자동화 설비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내 국내 이차전지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국내 이차전지 3사는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5~17%가량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는 추세다. 엠플러스는 2021년 스웨덴 스톡홀름을 시작으로 미국 조지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거점으로 삼은 해외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납품 일정이 지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엠플러스의 수익성이 악화된 배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엠플러스가 준비한 IR 보고서에도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내용이 다수 실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추정치에 의거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용량 기준으로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방사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5년간 매출 CAGR을 52.7% 수준까지 내다봤다.

수주전략에 변화를 주겠다는 내용도 공유했다. 안정성을 이유로 각형 배터리의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와 맞물려 기존 30%대였던 장비 풀라인 수주를 2026년 90%대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제조사와 배터리제조사의 합작법인(JV)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주처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건식 공정같이 기술적 변화에도 대응한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연평균 매출이 50% 이상 성장할 경우 2028년에는 매출 7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며 "전방산업의 회복 국면에 발맞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수주가 매출에 반영될 시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주 계획은 NDR 사안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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