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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Radar]회사채 캡티브 영업 검사, 한국·신한증권으로 확대미래·삼성증권, 현장조사 마무리…커버리지 파트 '긴장'

김슬기 기자공개 2025-05-16 08:14:4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관행과 관련된 조사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으로 확대한다. 첫 타자였던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살펴보고 이후 다른 증권사로 검사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직전 조사 대상이었던 증권사들에 비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회사채 시장 존재감이 큰 곳이어서 긴장도도 높다는 평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조만간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현장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들 두 증권사의 기업금융 파트는 한창 금감원 요청자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2022년 이후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 현황 및 발행사에서 배포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등에 대해서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현장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 이은 후속 검사다. 두 증권사에 대한 검사는 마무리 단계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초대형사지만 회사채 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았었다. 금감원은 이들을 검사하면서 전반적인 회사채 발행 프로세스나 영업 환경 등에 대한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중점적으로 회사채 주관사 영업을 할 때 증권사 다른 파트나 관계사 참여를 강조하는 등 불건전 영업이 이뤄졌는지나 회사채 인수 관련된 협회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캡티브 영업은 최근 몇 년간 증권사들이 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캐피탈사 등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며 수임을 따내는 방식의 관행을 일컫는 말이었다. 이런 관행 때문에 시장금리가 왜곡됐다는 문제 제기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금감원이 올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금감원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으로 현장검사를 확대하면서 증권사의 긴장도도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 존재감이 큰 곳이다. 올해 일반회사채(SB) 대표 주관실적이 각각 6조2528억원, 5조2134억원으로 나란히 3,4위에 올라와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7,8위다.

이번에 현장검사를 받는 곳들은 리그테이블 상위사인만큼 치열한 영업경쟁을 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IB 강자지만 계열사가 많지 않은 만큼 공격적인 세일즈로 발행사에 각광을 받아왔고,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주관순위 4위를 확고히 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기업에서는 증권사의 경쟁 구도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계열사 참여나 내부 파트의 수요예측 참여를 요구해 왔다. 이번 현장검사를 받는 증권사들은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명할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상위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에는 회사채 시장 강자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증권사 제재나 인수 규정 개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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