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도우인시스 IPO]삼성 의존도 '양날의 검'…시장 의구심 해소 필요매출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향, 지속가능 에쿼티 스토리 절실

김슬기 기자공개 2025-05-12 08:04:4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우인시스는 사업 구조상 필연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도우인시스가 주력으로 하는 초박막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를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어서다. 결국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방향이나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영향을 받는다.

또 과거 도우인시스가 삼성디스플레이 종속기업으로 있었지만 현재 매각한 것을 두고도 시장에서는 공급처 다변화 가능성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켜야 IPO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대주주 변경 후 삼성디스플레이와 밀월 지속

도우인시스는 2010년 설립됐으나 전 세계 처음으로 UTG를 양산하면서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2019년 삼성 갤럭시 Z플립으로 세계 최초 UTG를 상품화했다. 2020년 이후에는 갤럭시 Z폴드 시리즈에 주력했다. 2019년 83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530억원대로 뛰었고 2024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 1400억원대가 됐다.

매년 가파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영향을 미쳤다. 2019년 도우인시스의 대주주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SVIC48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었다. 해당 투자조합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자했기에 도우인시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분류됐다.

종속회사였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시리즈 출시에 맞춰 초기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공동으로 기술 협력에 참여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22년 매출의존도는 94.42%(893억원)였고 2023년 92.54%(880억원), 2024년 95.92%(1359억원)였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2024년 도우인시스의 대주주는 뉴파워프라즈마 및 산하 계열사로 변경됐다. 대주주 변경에도 현재까지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에 적용되는 UTG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의 필요 물량이나 신제품 출시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납품 가격 협상력도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져갈 여지가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도우인시스의 대주주였는데 이를 매각한 것은 앞으로 관계를 느슨하게 가져갈 수도 있다는 시그널이 아니겠느냐"며 "이런 시장의 의문과 인식을 해소해야 원활하게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폴더블폰 등장, 시장 팽창할까 관심

우선 도우인시스의 전방 산업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당초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가고 있었으나 중화권 패널사인 BOE, CSOT, 비전옥스(Visionox) 등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2021년 80%였던 삼성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은 2024년 49%로 떨어졌다. 2025년과 2026년 전망치는 각각 59%, 68%로 추정된다. 내년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UTG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억7600만달러에서 2028년까지 5억7200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도우인시스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다만 국내에서도 경쟁사가 나올 수도 있다. 도우인시스는 현재 7인치급 UTG를 담당하고 있고 6인치급 UTG인 FTG는 유티아이와 이코니가 전공정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에 도우인시스가 소형에서 대형 사이즈까지 모두 개발 및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국내에서 UTG 전공정 및 후공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회사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또한 UTG가 삼성전자 뿐 아니라 구글, 오포, 비보 등 주요 휴대폰 하이엔드 모델에 주력 소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공급할 예정이기에 도우인시스의 수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