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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석 대한전선 부회장, 노벨리스 매각대금 용처는 유상증자 형태로 자금 수혈 가능성 높아

박상희 기자공개 2011-11-24 10:04:38

이 기사는 2011년 11월 24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노벨리스코리아의 지분 매각으로 1200여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가운데 설윤석 부회장의 매각 대금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 부회장이 보유한 359만9600주의 매각 대금은 971억원 수준이다. 재무구조 개선약정 4년째인 대한전선 측에서는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만큼 설 부회장의 개인 자금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대한전선 오너 3세인 설 부회장 입장에서도 오너가 1000억원에 달하는 개인 자금을 출연하게 되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실질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채권은행이나 투자자에게 오너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 졸업 및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설 부회장의 지분 매각 자금은 개인 자금이기 때문에 용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도 설 부회장의 자금이 어떤 식으로든지 대한전선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설 부회장-티이씨리딩스-대한전선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상 두번의 유상증자를 통한 톱다운(top-down) 방식의 자금 수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설 부회장의 자금이 비상장사이자 대한전선의 지주사격인 티이씨리딩스에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유입되고, 대한전선은 주주배정 방식의 증자를 진행해 티이씨리딩스로 유입된 자금이 다시 대한전선으로 흘러들어가는 수순이다.

대한전선이 제3자 배정 형태의 증자를 진행, 설 부회장의 자금이 바로 대한전선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소액주주의 지분 희석 문제가 변수다.

이같은 유상증자 시나리오에 대해 대한전선 측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유입은 개연성은 충분히 있지만, 대주주의 유상증자 실시 여부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매각 대금은 내달 28일 들어올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의 재무구조 개선 이행사항 심사는 지난 1월부터 연말까지 이뤄진 사항을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12월 안에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대한전선 측이 평가한 보유 노벨리스코리아의 장부상 가치는 250억원 수준으로, 유입되는 매각 자금이 1200억원임을 감안하면 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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