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3월 13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카드가 동양건설의 최대주주가 됐다. 거래하던 어음 채권이 출자전환된데 따른 것으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기업중 카드회사가 최대주주가 된 이례적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9일 동양건설산업은 KB국민카드가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주식 138만9585주를 소유해 지분율 7.49%를 기록했다.
기존의 최대주주는 고(故) 최윤신 동양건설산업 회장. 32.21%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고 11.55%를 보유한 동양고속운수가 2대 주주였다. 다음이 6.79%를 보유한 동양파라곤 등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감자를 통해 지분 구도가 확 바뀌었다. 법정관리인과 채권단이 주주 책임을 물어 5대 1 감자에 이어 추가적으로 2대1 감자를 실행, 기존 주요 주주들의 지분이 거의 소멸됐다.
대신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이 출자전환되면서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그중 담보채권자들은 출자전환에서 제외됐고 어음을 거래하던 KB국민카드가 최대 출자자가 됐다. KB카드 분사 이전 국민은행과 연계해 어음을 '기업구매카드' 형태로 동양건설과 거래해 왔던 것이다. 어음은 무담보다.
KB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원리금 포함 272억원. 이중 성수동 부지가 담보된 것이 100억원이다. 나머지 172억원 정도가 무담보 채권으로 이중 61%는 10년간 분할 상환, 39%가 출자전환 대상이 됐다. 결과적으로 70억원 정도를 출자전환한 셈이다.
동양건설산업이 지난달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생담보권은 원금을 전액 현금 변제하고 회생 채권중 상거래채무는 61%를 1차년도 거치후 9년간 현금 변제하고 39%는 출자전환된다. 대여채무는 58%를 1차년도 거치 후 9년간 현금 변제하고 42% 출자전환한다.
KB카드가 최대주주가 됐고 국민은행도 5.78%로 2대 주주가 됐다. 때문에 국민은행 주도 하에 지분 및 채권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카드 분사 이전 국민은행이 관리하던 채권이기 때문이다.
한편 감자와 출자전환 후 기존 최 씨 일가와 관계사중 최성원 씨가 1.42%를, 최성욱 씨가 0.03%, 동양고속운수가 0.50% 등의 지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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