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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호주 윌키크리크 인수 나섰다 인수자문사 선정 예정…미국 피버디의 연산 200만t 탄광 예상가 8000억

박준식 기자공개 2012-04-19 14:46:35

이 기사는 2012년 04월 19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KEPCO)가 호주의 석탄 광산 윌키 크리크(Wilkie Creek mine) 인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내부적으로 윌키 크리크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주 내에 자문사 선정을 위한 용역제안서(RFP)를 외국계 투자은행(IB)을 위주로 송부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고심 끝에 이번 딜에 뛰어들기로 했다"며 "한전이 인수전을 완주할지는 아직까지 단언할 수 없지만 대형 은행과 석탄자원 관련 노하우가 있는 하우스들이 자문사 선정 경쟁에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딜에는 미국 및 호주계 IB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키 크리크 광산은 호주의 퀸스랜드 주(Queensland state)에 위치하고 있다. 이 거래의 매각 측은 미국의 거대 자원 기업 피버디 에너지(Peabody Energy)다. 피버디는 지난 1994년부터 생산이 시작된 윌키 크리크를 지난 2002년에 사들여 운영하고 있다. 매각 측은 윌키 크리크 매각을 통해 5억~7억5000만 달러(약 5700억~8500억 원) 가량의 현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피버디
피버디가 윌키 크리크를 매각하는 이유는 지난해 맥아더 석탄광산(Macarthur Coal)을 51억 달러(약 5조8000억 원)에 매입하면서 유동성 확보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맥아더는 호주 최대 석탄광이 위치한 보웬 산간분지(Bowen Basin)에 있고 윌키 크리크는 수라트 분지(Surat Basin)에 있어 둘 사이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 피버디는 지난해 말 윌키 크리크를 비핵심자산(Non-core Asset)으로 분류하고 맥아더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자산 매각 계획을 수립했다.

피버디의 윌키 크리크 매각은 호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UBS가 맡았다. UBS는 올 초 자문사 실사를 끝내고 3월 초부터 매각구조를 확정해 회사 소개서를 한전을 비롯한 잠재 후보들에 배포하고 거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윌키 크리크는 연간 200만 톤 규모의 발전용탄(Thermal coal)을 생산하고 있다. 이 석탄은 브리즈번 항구(the Port of Brisbane)를 거쳐 일본과 대만, 우리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한전은 석탄 화력 발전소의 운용을 위해 윌키 크리크에서 생산된 석탄을 피버디로부터 수입해 활용하면서 이 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윌키 지도
↑ 윌키 크리크 광산의 위치도 (ⓒPeabody Energy)

이번 거래에는 한전에 앞서 태국의 에너지 기업, PTT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PTT는 한전과 함께 오는 23일에 있을 구속력 없는 예비 입찰에 경쟁관계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딜에는 한국과 태국 외에 일본과 중국 에너지 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연간 9600만 톤의 유연탄을 수입했고 그 해 7100만 톤을 소비했다. 한전은 지난해 석탄 7400만 톤을 수입했고 오는 2020년 8900만 톤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은 호주를 석탄에 관한 전략 자원 확보 국가로 지정하고 최근 활발한 M&A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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