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인베스트먼트, 5년치 이익 한번에 벌었다 영업이익 81억원…IRR 10% 이상 피투자기업만 5곳
이상균 기자공개 2012-04-19 16:04:43
이 기사는 2012년 04월 1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L인베스트먼트의 성적표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배, 영업이익은 5배 늘어났다. 피투자기업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대거 성공시키면서 5년치 이익을 한 번에 쓸어 담았다.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올해도 실적 호조세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기기 제조업체인 비아트론과 LCD업체인 지디가 상장(IPO)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SL인베스트먼트는 이들 회사의 엑시트를 통해 투자원금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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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윙 매각 이익 285억원 달해
지난해 SL인베스트먼트는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95.8%, 401.3% 급증한 금액이다. 실적 급증의 일등 공신은 피투자기업의 엑시트 성공이었다. 내부기준수익률(IRR) 10% 이상을 기록한 것이 5개나 된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려준 곳은 디스플레이 장비제조 업체인 아이씨디다. IPO에 성공하면서 매각이익만 285억원에 달했다. IRR은 376%다. 미회수 자산의 평가이익을 합산할 경우 309억원으로 늘어난다. 투자원금의 16.5배 수준이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수익률도 만만치 않다. 투자원금이 적어 실제 수익규모는 아이씨디보다 작지만 IRR 1582%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크윙의 IRR도 95%로 집계됐다.
장외매각을 통한 엑시트도 짭짤한 수익을 올려줬다. 뉴파워프라즈마는 IRR 93%, 세라컴은 IRR 20%, 휴먼스캔은 IRR 14%를 기록했다. 엑시트 성공은 지분법 이익에 그대로 반영됐다. 7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배가 증가했다.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역시 21억원으로 전년대비 12억원이나 늘어났다.
조합관리보수도 2배 가까이 늘어난 24억원을 거둬들였다. 2010년 국민연금에서 300억원을 출자 받아 결성한 ‘SLi Growth Acceleration 조합'의 연간 관리보수가 온전하게 반영된 덕분이었다. 이 조합은 600억원 규모로 SL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조합 중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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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아트론·지디 '잭팟' 기대
SL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어급 피투자기업인 비아트론과 지디가 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SL인베스트먼트는 SLi 7호부품소재전문조합을 통해 비아트론에 18억원을 투자했다. 100억원 규모의 이 조합은 SL인베스트먼트가 유한책임투자자(LP) 수준인 60억원을 출자했다. 출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엑시트 규모도 커지는 구조다. SL인베스트먼트는 비아트론 엑시트를 통해 투자원금의 7배, 최소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비아트론은 다음달 4일 IPO가 확정된 상태다.
지디의 수익률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SL인베스트먼트가 53억원을 투자한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매각 이익은 투자원금의 4배, 2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SL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역시 지난해만큼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회사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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