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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인베스트 등 4개사, 디알텍에 50억 투자 CB 35억 ·우선주 15억 인수…디지털 엑스레이 제조사

이상균 기자공개 2012-06-18 11:05:02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8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 4개사가 디지털 엑스레이(X-ray) 제조사에 50억원을 투자했다. SL인베스트먼트는 김종욱 대표 체제 전환 이후 첫 번째 투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L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5억원, 마젤란기술투자가 5억원 등 총 50억원을 디알텍에 투자했다. 투자는 디알텍이 발행한 3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15억원 규모의 구주(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4개사 모두 CB와 상환전환우선주를 7:3의 비율로 인수했다. SL인베스트먼트 등 3개사는 10억5000만원 규모의 CB와 4억5000만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마젤란기술투자는 3억5000만원 규모의 CB와 1억5000만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구주는 KB인베스트먼트와 MVP창업투자가 보유하던 물량이다. 양사 모두 조합 만기가 도래하면서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기존 주주로는 인터베스트와 파트너스벤처캐피탈, 현대기술투자 등이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L인베스트먼트는 SLi7호부품소재전문조합(100억원 규모), 미래에셋벤처투자는 KoFC-미래에셋 Pioneer Champ 2011-3투자조합(307억원 규모)과 2010 KIF-미래에셋 IT전문투자조합(285억원 규모),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코오롱2011신성장투자조합(200억원 규모), 마젤란기술투자는 고유계정을 통해 투자했다.

디알텍은 2000년 4월 설립됐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해 있다. 주요 제품은 디지털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핵심장치인 평판형(FP) 디지털 X선 디텍터(detector)다. JW중외메디칼과 제휴해 국내 FP형 디지털 X선 디텍터 시장을 30% 이상 장악하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하반기에 출시한 신제품 ‘FLAATZ 560'은 판매액이 매출 대비 35% 수준까지 늘어나며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다.

디알텍은 매출액의 80% 이상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이 15%에 달할 정도로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1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26.5%, 383.9% 늘어났다.

디알텍은 지난해부터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회사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번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캐피탈들은 2013년 하반기 혹은 2014년 상반기 중에 디알텍의 기업공개를 유도해 투자금 회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L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2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를 결심했다"며 "올해 1분기에 이미 지난해 반기 기준 매출이 나오는 등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욱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번째 투자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회사 내부의 문제가 모두 정리된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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