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유증 "이변은 없었다" 처음부터 스틱 유력...밸류에이션이 선정의 핵심
이윤정 기자공개 2012-06-20 14:58:21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0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투자자 선정을 완료했다. 이변은 없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스틱 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입찰에서 떨어진 PE들은 예상된 결과였다고 자위햇다. 하지만 결국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던 입찰에 힘이 빠진다는 반응이다.6월초 포스코에너지는 포항과 베트남·인도네시아 발전설비 투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 형태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돌입했다. 사모펀드(PEF) 5~6곳에 투자안내서(IM)를 발송했다.
최근 국내 사모투자 업계가 극심한 투자 매물 불황을 겪고 있어 포스코에너지는 등장 자체만으로도 시장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입찰 초기부터 이미 주인은 결정됐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다. 포스코에너지의 유상증자 추진이 처음부터 투자 집행이 저조한 스틱 인베스트먼트의 설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2010년 스틱은 5052억원 규모로 'KoFC 스틱그로쓰챔프 2010-2호 PEF' 를 결성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투자 집행은 에코프로(300억원), 테크노세미캠(600억원) 등 2개 기업에 겨우 900억원 가량 이뤄졌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LP인 정책금융공사(2000억원 출자), 국민연금(1500억원 출자) 등이 부진한 투자 실적에 대해 스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안다"라며 "펀드 소진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입찰에 초대 받지 않은 몇몇 PE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기 위해 IM을 받은 기관에 의사 타진을 해지만 스틱의 단독 투자 의지가 워낙 높아 협상 상대자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의 핵심은 밸류에이션. IM을 통해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은 밸류에이션으로 귀결됐다.
입찰에 참여한 PE 관계자는 "투자 상한액은 2000억원, 형식은 보통주 유상증자 외에는 다른 조건이 거의 없었다"라며 "밸류에이션을 높게 제시하는 기관이 선정되는, 단순한 입찰이었다"라고 말했다.
2009년 포스코에너지에 1800억원 투자한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은 주당 3만원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이번 입찰에서 대부분의 PE들은 3만원 중후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3만원 중후반대에서 가격 형성이 이뤄진 가운데 스틱은 4만원 수준으로 벨류에이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PE 관계자는 "답이 명확히 드러난 상황에서 스틱이 틀리지 않고 잘 맞춘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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