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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 공모가, PBR 반영한 이유는 고정자산 비중 높은 렌트카 업종 특성 감안

정명아 기자공개 2012-06-22 15:47:58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2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렌터카가 공모가 산정과정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가수익비율(PER)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밸류에이션 평가방식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동시에 적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유사회사들의 PER를 AJ렌터카 실적에 적용시켜 주당 평가가액을 이끌어낸 것은 기존 밸류에이션 과정과 동일하다. AJ렌터카의 최종유사회사는 레드캡투어, 웅진코웨이 등 렌탈 사업 관련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국내 업체 두 곳과 허츠(Hertz), 달러 앤 드리프티(Dollar and Thrifty) 등 차량 렌탈 전문 해외 기업 두 곳이다.

이들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발행주식수를 바탕으로 한 주당순이익에 지난 5월 한 달 간 평균 주가를 적용, 유사회사 PER가 지난해 및 올 1분기 실적 기준 각각 12.37배, 10.46배라고 계산했다. 여기에 AJ렌터카의 주당순이익(EPS)을 반영한 평균 주당 평가가액은 9248원이다.

AJ렌터카 희망공모가는 여기에 유사회사의 PBR까지 적용했다. PBR는 기업의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장부가치에 비해 어느 정도 평가되고 있는 지를 나타낸다. 금융회사 등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의 가치평가에 쓰이는 편이다.

렌터카 사업은 대여용 차량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발생하고 중고차를 매각하면서 현금이 창출돼 고정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업종의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 PBR가 적용됐다는게 주관사측의 설명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렌트카 업종은 대여용 차량을 사들이고 되파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타 업종에 비해 부채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며 "이에 대한 자산가치를 평가 하기 위해선 PBR을 통한 가치 평가가 적합했다"고 전했다.

AJ렌터카의 2010년, 2011년 부채비율은 각각 426%와 435%.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의 4.5배에 달한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자금을 대량으로 풀었다가 분할해서 나누어 받기 때문에 업종 특성상 레버지리가 높다" 며 "캐피탈사와 같은 금융회사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PBR를 통한 가치 산정 시, 자기자본으로 순자산부터 측정한다. 유사회사의 기준주가가 자기자본을 발행주식총수로 나눈 주당순자산가치(BPS)의 몇 배인지 계산해 해당 업체의 PBR를 구하는 것이다. 유사회사의 평균 PBR는 지난해 실적과 올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각각 1.47배, 1.42배로 나타났다. 각각의 PBR를 AJ렌터카의 지난해 및 올 1분기 BPS 적용하면 평균 평가가치는 1만420원이다.

AJ렌터카 픠망공모가액

주관사는 PER과 PBR를 동시 반영하는 데 있어서 PER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했다. 최종 주당 평가가액에 PER와 PBR를 2대1로 가중평균하여 산정했다. PBR는 발행사의 사업 특성을 감안하는 차원에서 사용돼 PER보다 낮은 비율로 반영됐다.

주관사 관계자는 "유사 제품의 회사를 비교하는 상대가치 평가에서 주가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는 아무래도 PER"라며 "PBR는 장부가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상대가치 평가에서 쓰이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AJ렌터카의 최종 주당평가액은 9638원으로 도출됐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여기에 7~17%의 할인율을 적용, 희망공모가 밴드를 8000~9000원으로 산정했다. AJ렌터카는 오는 7월12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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