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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단순투자 10년만에 8400% 수익 9억 투자 3대주주 YMSA, 760억 평가 '대박'

문병선 기자공개 2012-07-16 16:40:13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6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윈코리아'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국내 영업권을 갖고 있는 법인이다.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가 잘 팔렸던 만큼 회사의 가치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0년전 이 회사의 지분 약 8%를 매입했던 와이엠에스에이(YMSA) 역시 대박 실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그 투자수익률은 무려 8400%에 이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윈코리아 지분 가치 평가 결과 3대 주주(8.30%)인 YMSA의 평가액이 759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초기부터 지분을 보유해 온 1·2대 주주와 달리 3대주주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9억 여원을 지불하고 이 지분을 매입했을 뿐인데, 10년만에 뜻하지 않게 84배의 자본수익을 올릴 기회를 잡은 것이다.

YMSA 골드윈코리아 투자 내역

YMSA가 최초 골드윈코리아 지분을 매입했던 시기는 2002년이다. 이토추상사라는 일본 회사로부터 지분을 일부 사들인게 효자 구실을 하게 됐다. 그 때도 골드윈코리아의 1·2대 주주는 영원무역홀딩스(당시 영원무역, 51%)와 일본 골드윈(41%)이다. 당시만해도 노스페이스의 매출액은 많지 않았고, 그래서 YMSA의 초기 투자금은 8억7407만 원이면 충분했다. 노스페이스의 매출은 이후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고 영업권을 가진 골드윈코리아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뛰어 3대주주인 YMSA에게까지 자본차익의 기회가 돌아갔다.

YMSA는 영원무역홀딩스의 최상위 지배회사다. 지난해 매출 341억여원을 올린 소규모 의류 업체이지만 자산 규모만은 1830억여원으로 중견 기업에 속한다. 영원무역홀딩스를 자회사로 둔 까닭에 비유동자산 규모가 커져 자산총액이 늘었다.

현재 성기학 영원무역홀딩스 회장의 큰 딸 성시은씨가 이사를 맡고 있다.

YMSA의 이같은 투자 수익률은 최근 골드윈코리아 소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자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골드윈코리아 소수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YMSA는 그 대가로 영원무역홀딩스의 보통주를 받는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이 거래를 위해 회계법인에 골드윈코리아 주식평가를 의뢰했고, 그 결과 1주당 153만여원이라는 평가 결과를 받았다. YMSA는 모두 4만9814주를 갖고 있어 총 평가액은 약 760억여원으로 계산된다.

YMSA는 보유 주식 중에서 3만주를 우선 458억여원을 받고 매각한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에 맞추기 위해서는 YMSA가 골드윈코리아 지분을 3% 미만으로 보유해야 한다"며 "그래서 지분 5%를 매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원인가가 늦어져 딜 클로징은 늦어지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현물출자의 경우 법원의 인가 사항으로 결정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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