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하이브리드채 발행 보류, 이유가… IFRS에서 자본인정…비상장기업으로 의무적용 대상 제외
조화진 기자공개 2012-08-08 17:38:04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8일 1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오랫동안 검토하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STX팬오션에 이어 롯데건설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에 공을 들였던 동양증권도 헛물만 켠 셈이 됐다.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당초 지난달 중으로 3000억 원 내외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추진했으나 회계처리기준 등의 문제에 부딪혀 사실상 철회했다. 롯데건설은 2조 원이 넘는 대규모 그룹 사업인 롯데월드타워 시공사로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 및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이브리드채권은 은행 또는 금융지주사에게만 발행이 허용됐지만 올해 4월15일 부터 개정 상법이 발효되면서 일반기업도 발행이 가능해졌다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이자를 지급하면서도 국제회계기준(IFRS)에서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어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것을 꺼리는 기업에게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9000억 원의 실적을 수주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룹 사업 추진 부담이 언제든지 전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왕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면 자본을 늘릴 필요가 있고 그룹 내에서 열위한 롯데건설이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결론 내렸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건설과 동양증권은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없던 일로 돌렸다. 롯데건설이 비상장기업으로 현재 K-GAAP을 적용하고 있고, 상장기업처럼 IFRS로 전환할 의무가 없다는 게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기업은 내년부터 별도의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게 돼 있는데, 이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채권은 자본으로 인정될 여지가 없다. 롯데건설이 자발적으로 IFRS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할 유인이 별로 없는 셈이다.
동양증권은 이로써 지난 3월 추진했던 STX팬오션에 이어 원화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주관에 또 실패하게 됐다. STX팬오션의 경우 채권이면서 자본의 성격을 가진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해 금융당국에서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지난 3월 일반기업 최초로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준비했던 STX팬오션의 경우 발행 절차가 지연되면서 결국 포기하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며 "아직은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이 활발해 지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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