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증자 주관 한국證, 증자 참여는 NO PI부 투심의 통과 못해..신주인수권 매각
박상희 기자공개 2012-09-18 16:19:31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8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웨이퍼 업체 넥솔론의 증자를 잔액인수 방식으로 주관하는 한국투자증권이 증자 참여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증권은 재무적투자자(FI)로서 넥솔론 지분 6.24%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18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신주인수권증서 매매 거래 기간에 신주인수권을 시장에서 매각,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주주로서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증서인 신주인수권 양도는 증자 참여가 투자심의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넥솔론 증자에 주주로서 청약하기 위해서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투자심의를 통과해야 한다"며 "투자심의 결과 넥솔론에 추가로 투자하는 성격의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권 PI부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말 넥솔론 제3자 배정 방식의 증자 참여를 통해 각각 우선주 37만5000주와 보통주 18만1818주 등 총 55만6818주(상장전 지분율 8.2%)를 매입했다. 총 투자금액은 249억원이다. 현재 한국증권의 지분율은 6.24%다. 만약 지분율 만큼 증자에 참여했더라면 대략 62억 원 수준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해야 했다.
한국증권은 이번 증자의 주관사이면서 동시에 주요주주인데다 과거 1주당 매입단가인 4000원 대비 신주발행가(1905원) 가격 매력도가 높아 증자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져 왔다. 하지만 태양광 업황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넥솔론의 실적도 적자 상태를 거듭하고 있어 추가적인 투자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자 거래를 주관하는 IB부서의 투자심의는 무난히 통과했지만, 추가적인 증자 참여 여부에 대한 PI부서 투심위는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 지붕에서 넥솔론 증자를 두고 서로 다른 의사결정이 난 셈"이라며 "증자를 주관하는 IB 부서와 주주로서 증자 참여를 결정하는 PI부서는 업무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의사결정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얼핏 주주 증자 참여율이 낮으면 IB 부서에서 실권주를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상충적인 의사결정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한국증권 관계자는 "단순히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주인수권을 양도했기 때문에 신주인수권을 가진 사람이 증자에 참여하면 오히려 증자 참여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 PEF 역시 신주인수권을 양도,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넥솔론의 주주 청약은 오는 2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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