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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증자로 한국실리콘 지원..최대주주 오르나 재무개선 위해 직접 자본 확충..내달 이사회서 최종 결정

박창현 기자공개 2012-10-24 11:18:06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4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이 한국실리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유상증자가 단행되면 에쓰오일은 한국실리콘의 단일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실리콘 2대주주인 에쓰오일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한국실리콘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하고, 발행 가격 등 세부 조건을 회사 측과 조율 중이다. 증자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며, 다음달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유상증자안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에쓰오일이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한국실리콘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실리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인 수성기술이 지난 달 CB로 200억원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성기술 측 CB 투자는 단기 자금지원 성격이 강했다. 수성기술은 1년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6개월마다 중도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Put option)를 확보했다. 태양광 시장 불황 탓에 내년 한국실리콘 상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전환 가능성도 낮다. 결국 1년6개월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구조인 셈이다.

현재 태양광 산업의 장기 불황 여파로 한국실리콘 주력 제품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은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2008년 킬로그램(kg) 당 300달러가 넘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달 들어 2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품 가격 하락으로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실적도 급감했다. 지난해 18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한국실리콘도 올해 상반기 3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에쓰오일 측은 향후 태양광 시장 업황을 고려했을 때,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증자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한국실리콘 단일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에쓰오일은 한국실리콘에 2650억원 투자해 지분 33.6%(4104만2750주)를 확보했다. 오성엘에스티(4166만9363주, 34.1%)에 이어 두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하지만 이번 투자로 신주를 받게 되면 지분율이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영권 등 구체적인 권리 행사 여부는 기존 최대주주 측과 전략적인 차원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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