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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리콘, 설비투자 실탄 마련 완료 신디+외부투자+선급금으로 6000억 조달…금리조건도 나아져

김익환 기자공개 2011-06-13 09:03:01

이 기사는 2011년 06월 13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실리콘이 실탄을 넉넉히 마련했다. 신디케이트론과 선급금, 외부투자 유치 등 자금통로는 다양하다.

내년에는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넉넉한 실탄을 바탕으로 폴리실리콘에 대한 추가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 실탄 6000억, 신디케이션론+외부투자+선급금으로 충당

한국실리콘은 여수 폴리실리콘 2차 투자비 6000억원 조달을 완료했다. 2차 투자를 통해 1공장을 증설하고 2공장을 신축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1만2000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투자비 6000억원은 신디케이트론으로 2000억, 외부투자로 2650억, 폴리실리콘 계약 선급금(1000억), 영업창출금(500억)으로 충당한다.

한국실리콘은 지난 9일 신디케이트론으로 3000억원을 조달했다. 대주단은 우리은행, 산업은행, 외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한은행, 광주은행, 수협으로 꾸려졌다. 만기는 1년, 금리는 2.9%다.

담보는 대주주인 오성LST가 제공한 한국실리콘 주식 2600만주다. 해당자금은 지난해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신디케이트론 100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2000억원은 여수 폴리실리콘 제2공장 투자비로 쓴다.

한국실리콘은 지난달 30일 S-OIL로부터 2650억원의 투자유치를 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치 방식은 3자 배정 유상증자다. 한국실리콘이 신주 4104만 2750주(지분율 33.4%)를 발행하면, S-OIL이 신주를 인수한다.

6월에 주금납입이 완료된다. 아울러 폴리실리콘 계약을 통한 계약 선급금으로 올해 1000억원가량 유입이 예상된다. 1공장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으로 매년 500억원의 현금유입이 이어진다.

◇ 자금조달 여건 내년 더 밝아…3차 투자 준비

한국실리콘은 내년 자금조달 여건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S-OIL이 전략적 투자자(SI)로 경영에 참여하고, 폴리실리콘 설비능력이 확충되면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은행 대출을 비롯한 자금조달 조건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조달한 신디케이트론도 이런 여건이 일부 반영됐다. 지난해 우리은행 등의 신디케이트론(만기5년)은 금리가 최대 8.8%에 달했다. 이번 신디케이트론(만기1년) 금리는 2.9%다.

만기가 각각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금리비용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만기가 5년이라 급하지 않은데 굳이 올해 상환한 이유도 금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신디케이트론 만기는 1년. 내년 차환조달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자심감에서 만기기간을 단축했다. 든든한 후원자인 S-OIL과 재무전략도 같이 짜면서 조달비용을 추가로 낮춘다는 게 한국실리콘의 계획이다.

조달비용 하락은 실탄 추가 적재로 이어진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로 3000억~4000억원을 마련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며 "마련한 자금은 3차 투자 비용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실리콘은 1차 투자로 폴리실리콘 연산 3000톤의 1공장을 구축했다. 2차 투자는 2012년까지 1공장 증설과 2공장 신축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1만2000톤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3공장을 신축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추가로 키우는 게 3차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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