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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컨소, 서울문산고속도로 한일건설 대체 시공사 물색 528억 규모 지분 매각 타진...수익성 저하로 건설업계 시큰둥

이효범 기자공개 2012-12-06 11:39:58

이 기사는 2012년 12월 06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서울-문산 고속도로 도급공사계약을 해지한 한일건설을 대체하기 위해 건설출자자(CI) 찾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출자금을 선투입 해야 하는 부담과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 Minimum Revenue Guarantee)가 배제돼 적합한 출자자가 나타날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주관사인 GS건설은 한일건설이 계약해지한 528억 원 규모의 서울문산고속도로㈜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한일건설은 워크아웃으로 채권단과 약정한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에 따른 자구계획에 의거해 도급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이 사업에 대신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일건설이 내놓은 528억 원 규모의 지분을 떠안아야 한다. 건설출자자는 시공마진 외에 고속도로 준공 후 지분을 매각하거나 운영을 통한 배당금을 받게된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가운데 장기간 회수가 어려운 528억 원을 선뜻 내놓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행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적자가 나는 민자고속도로가 속출하고 있고, 내년 건설경기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철저한 검토를 바탕으로 사업성에 확신을 가지지 않고서는 선뜻 출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컨소시엄의 기존 건설출자자가 계약 해지된 지분을 인수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는 분위기다. 딜(Deal) 관계자는 "기존 건설출자자들이 한일건설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도 여러 방법 중 하나"라며 "기존 건설출자자들도 선투입 자금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서울문산고속도로는 MRG가 배제된 사업이라 준공 후 지분 매각시 건설출자자의 부담이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민자고속도로 사업 건설사는 준공 후 지분을 매각하지만, MRG가 없어 액면가(5000원) 이상의 지분 매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SOC담당자는 "고속도로 운영수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건설출자자가 보유한 지분은 매각시 액면가 보다 싸게 팔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건설출자자가 시공마진과 출자금으로 인한 손실을 비교해 이익이 생길 것으로 판단한다면 사업에 참여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까지 이어지는 35.6km의 도로로, 민간자본이 6171억 원 투자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조4801억 원 중 토지보상비 7857억 원은 전액 국비로 투입되고, 공사비 또한 6944억 원 중 773억 원은 국비인 건설보조금으로 지원된다. 지난해 8월 정부와 GS건설컨소시엄인 서울문산고속도로㈜가 MRG배제, 30년간 운영 등의 내용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착공은 2014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2월경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계획된 노선과 지역주민의 반대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실시설계 진행이 느려졌다. 금융약정은 산업은행의 주관하에 내년 8월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내년 8월 전까지 건설출자자 구성을 마무리하면 사업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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