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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본계약 체결 가능성은 자금조달 방안 불확실성 있고 파슨 리스크도 남아

윤동희 기자공개 2012-12-06 16:11:35

이 기사는 2012년 12월 06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매매를 위한 본계약이 다음주 이뤄질 예정이지만 자금조달과 우발채무 리스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과 동부 컨소시엄 측은 다음주 초 경영권 지분 거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문제는 지난 9월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부터 거래 리스크로 지적받아왔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부 컨소시엄의 경우 아직 자금조달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본입찰에서 인수금액 3700억 원을 제시했는데 가격조정과 사후보장 조항에 근거해 3000억 원까지 할인하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컨소시엄은 동부그룹, CXC PE와 KTB PE, SBI PE로 구성돼 있다.

당초 동부를 제외한 재무적투자자(FI) 들이 조달하기로 한 금액은 제안 금액의 절반 가량인 1500억 원이다. 이중 500억 원을 맡았던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CXC PE가 자금조달 실패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운용사는 지난 10월에는 한국종합캐피탈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회사 설립자인 헨리 킴 조 대표가 한진가 자제라는 이유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는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200억 원 선에서 약정을 받았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동부그룹은 3000억 원 중에서 FI가 대지 못하는 1500억 원 이상을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CXC PE가 미달한 금액까지 메워야해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는 최근 재무개선약정 졸업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자금가용의 폭도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리스크는 매각 측에도 그대로 잔존한다. 이란 유통사 파슨과의 9808만 달러(약 1100억 원) 손해배상 문제다. 파슨은 대우일렉트로닉스로부터 1100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지 않는 대신 400억 원 선에서 합의금을 지급받는 안을 제안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와 한달 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합의절차는 대우일렉트로닉스와 파슨이 합의안을 내놓고 채권단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아직 소송 당사자들은 합의안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인수측에 손해배상과 관련한 금액은 떠넘기지 않겠다는 게 채권단의 기본 방침이지만 불씨가 살아 있을 경우 FI들은 투자 결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동부 관계자는 "실제 잔금 입금이 SPA 체결 이후 내년 초까지 이뤄지면 되기 때문에 끝까지 거래 진행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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