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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용-유암코, 1500억 재무안정PEF 설립 추진 에버베스트·유암코와 공동 GP…구 대표 NPL투자 이력 주효

강철 기자/ 윤동희 기자공개 2012-12-18 16:25:55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8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용 전 KTB투자증권 부사장이 설립한 에버베스트 파트너스가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와 1500억 원 규모의 구조조정 채권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18일 사모투자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지난 9월 세 번째 구조조정채권 펀드 설립을 위해 에버베스트를 운용사로 선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펀드레이징 작업에 착수했다. 펀드 명은 '유나이티드턴어라운드 제3차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이며 약정액 규모는 최대 1500억 원이 될 전망이다.

발주처이기도 하지만 유암코는 에버베스트와 이 펀드의 공동 무한책임사원(GP)을 맡게 된다. 부실채권 관리 노하우가 풍부한 유암코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두 GP는 전체 조달 금액의 절반인 750억 원씩을 조달하면 된다.

유암코가 추진하는 재무안정 펀드는 이번이 세 번 째다. 지난해 3월 디스커버리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약정액 2000억 원의 PEF를 설립했다. 지난 3월에는 약정액 580억 원 규모의 2차 재무안정 PEF를 만들어 오퍼스투자자문과 공동 운용하고 있다.

펀드가 1년 주기로 형성되고는 있지만 유암코가 정기적으로 설립하는 펀드는 아니다. 적절한 규모의 매물이 쌓였을 때마다 수시로 공고를 내고 관련 펀드를 설립한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 재무안정 펀드는 회생절차나 워크아웃 중인 기업의 채권, 출자전환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운용사와 협의를 거쳐 유암코나 다른 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중 일부를 선택해 매입하고 이들 자산을 신규로 설립되는 PEF에 넘기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유한책임사원(LP)들로부터 투자받은 PEF 자금은 펀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부실 기업들에 수혈되고 회사 매각이나 채권 매각, 경영상황 개선을 통해 채무상환율을 높이는 방법 등으로 투자금 회수가 이뤄진다. 펀드 만기는 2~3년이며 기대수익률은 10~15%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3차 재무안정PEF에 신규 운용사인 에버베스트가 설립된 배경에는 구본용 대표의 경력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구 대표는 KTB투자증권에서 기업구조조정(CRC) 부문에 근무할 당시 부실채권(NPL) 투자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PEF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NPL 시장에서 펀드레이징과 투자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점이 에버베스트가 운용사로 선정되는 데 주효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며 "예전같이 NPL 딜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NPL을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대형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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