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밥캣 담보로 1000억 추가 조달 추진 농협 · 기업은행 등과 협상..이달 말 조달 목표
박창현 기자공개 2013-01-14 17:57:14
이 기사는 2013년 01월 14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 지분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신규 자금을 조달한다. 이미 밥캣 지분 담보 상품을 만들어 증권사를 통해 2100억원을 조달했지만, 목표액에는 한참 모자란 만큼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14일 두산인프라코어와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새롭게 취득한 밥캣 지분을 담보로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농협, 기업은행 등과 금리 등 구체적인 조달 조건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까지는 조달 조건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밥캣 지분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건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밥캣 최대주주인 두산홀딩스유럽(Doosan Holdings Europe Limited)과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날(Doosan Infracore International)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 지난 2007년 미국 중장비 업체 '밥캣' 인수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8억달러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지난해 말 우선주에 투자했던 FI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해당 지분을 인수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0월부터 새롭게 취득한 밥캣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과 채권 상품을 만들어 신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이 거래는 동양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대우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모집 주선 업무를 담당했다. 당초 두산 측은 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지만 웅진 사태 이후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목표액의 절반 수준인 2100억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결국 운영자금이 필요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다시 은행권 접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담보로 맡길 수 있는 밥캣 지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은행권을 대상으로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인 만큼 두산 측의 상당한 양보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