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1월 25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알화 가치 급락으로 손실이 컸던 브라질 국채가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헤알화 가치가 바닥권에 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종합소득과세 기준 강화로 비과세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기조 중단을 선언하면서 전문가들은 브라질 국채의 투자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 금리 인하 중단..헤알화 바닥권 가능성
브라질은 지난 2011년 8월 기준금리를 12.5%까지 올렸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10차례 연속 인하를 거듭해 최근 7.25%까지 낮췄다. 이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도입한 1986년 7월 이래 최저치다.
시장금리도 덩달아 하락했다. 국내에서 주로 투자하는 2021년 만기 국채 역시 한자릿수까지 금리가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해외투자자들에게 헤알화 투자를 꺼리게 만든 요인이었다. 환율 역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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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달러당 1.5리라 수준에 근접했던 헤알화 가치는 작년말 2리라를 상회했다. 30% 가량 리라화 가치가 절하(환율 상승)된 것이다. 그 기간동안 브라질 국채에 투자했다면 환율에서만 그만큼 손실을 봤다는 뜻이다. 환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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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기조가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는 이유다. 실제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상승 위험이 커졌지만 경기회복이 더뎌 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를 동결했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상승 기조로 전환했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브라질 물가는 최근 들어 5%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헤알화 가치 상승으로 직결된다. 노골적으로 헤알화를 강세로 유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수출금융 규제를 완화해 수출을 장려하고 결과적으로 헤알화 가치상승을 의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브라질 국채 투자는 그동안 환에서 깨지면서 실망이 컸던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 브라질 정부의 거시정책을 감안하면 헤알화는 바닥권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는 많이 낮아졌지만 환을 봐서는 브라질 국채 투자 매력이 충분한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비과세 혜택 '강점'..토빈세는 걸림돌
브라질 거시정책의 변화 움직임과 더불어 국내 세금 문제가 브라질 국채의 매력을 재부각시키고 있다. 금융종합소득과세 기준이 기존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하향되면서 비과세인 브라질 국채가 주목받고 있는 것. 브라질은 외국인 투자자의 이자 소득에 대해 비과세 방침인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맺어 국내에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토빈세다. 핫머니(hot money) 유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브라질 헤알화로 교환시 붙는 세금이다. 전체 거래금액의 6%에 해당한다. 즉 브라질 국채 투자를 하는 즉시 6%의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이보다 높은 수익률를 거두지 않는 이상 조기 청산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작년에 환율로 인해 브라질 국채 투자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는데 조기 환매를 원하는 쪽에서는 토빈세 부담 때문에 환매를 유예한 쪽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국채 판매에 적극적인 곳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작년말 현재 1조6450억 원, 미래에셋증권은 1조62억 원의 판매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은 판매 실적이 미미하지만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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