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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자산운용 인력 대거 보강 올해만 38명 채용…기존 인력의 32.2% 해당

이상균 기자공개 2013-01-31 13:38:21

이 기사는 2013년 01월 31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자산운용 인력을 대거 보강한다. 기존 인력의 30%가 넘는 규모로 경력직을 뽑을 예정이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5일부터 기금운용본부에서 근무할 경력직 자산운용 전문가를 공개모집하고 있다. 접수 마감 시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전형은 1차 서류와 2차 면접으로 나눠 진행한다. 최소자격 요건은 투자실무경력 기준으로 책임운용역은 7년 이상, 전임운용역은 3년 이상이다.

투자실무경력에는 조사 분석(애널리스트), 자산배분(포트폴리오 관리), 운용(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그 밖의 금융상품),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성과평가, 금융관련 전산개발, 회계 처리업무 등이 포함돼 있다. 채용 분야는 △운용전략 △채권운용 △주식운용 △대체투자 △해외증권 △리스크관리 △해외대체 투자 △운용지원 등 8개다.

이번에 채용하는 인력은 전원 3년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향후 성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 국민연금은 자산운용 부문은 계약직으로, 운용지원과 행정·관리 부문은 정규직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자산운용 전문가 38명을 상·하반기로 나눠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채용할 인력은 이중 절반 수준인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원 인력을 면밀히 검토해 채용할 예정"이라며 "연간 채용인원만 정해졌기 때문에 이번에 어느 정도의 인력을 뽑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신규 채용할 예정인 38명은 기존 인력과 비교해도 규모가 크다. 2012년 기준으로 기금운용본부에서 자산운용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은 118명이다. 올해만 기존 인력의 32.2%에 해당하는 인력을 새로 뽑는 셈이다. 이번 경력직 채용 규모는 지난 3년간과 비교해 봐도 최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0년 29명, 2012년에는 10명을 경력직으로 뽑았다. 2011년에는 신규 경력직 채용이 아예 없었다.

이번 경력직 채용 경쟁률은 최소 10대 1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지난 2008년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전문가 공개 모집 경쟁률은 12대 1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자산운용 전문가는 3년 계약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재계약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연봉 수준도 정규직에 비해 더 높다. 최근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것도 경쟁률을 끌어 올리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자산운용업계 인력들도 연봉보다는 안정성을 더 중시 여기고 있다"며 "최근 구조조정으로 업계에서 유출된 인력들도 늘어나 이들이 국민연금에 지원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신규 인력 채용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아직도 다른 연기금이나 공제회에 비해 국민연금 인력 한명이 담당하는 운용자산 규모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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