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영업이익률 1%대 추락..내년이 더 불안 적년 4분기 해외사업 대규모 손실...일감기근+원가상승 '이중고'
길진홍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3-02-07 18:19:0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7일 1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이 1%대로 추락했다. 매출증대에도 불구 해외사업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시장 예상과 달리 작년 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GS건설은 7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2900억 원에 영업이익 16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2.70%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이처럼 급감한 이유는 해외사업 부문 공사비 초과 지출로 원가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수주경쟁이 치열했던 플랜트 부문에서 손실이 컸다. 동시에 수익성이 양호한 공사수주가 지연되면서 원가율 상승을 부채질 했다.
특히 4분기에만 80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격차가 무려 1600억 원에 달했다. 매출액도 2조4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6%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71761억 원으로 같은 기간 31.1% 감소했고 법인세 차감 전 세전손실이 974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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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이 구체적인 사업장과 손실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사업위험이 높은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지역 이해와 공종 노하우 부족으로 적잖은 수업료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작년 영업이익률은 1.73%로 주저앉았다. 이는 외환위기 때보다도 안 좋은 수치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에도 영업익률이 8%대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등 지난해 원가율 상승으로 고전한 대형 건설사와도 영업이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수주잔고를 들여다보면 더욱 암울하다. 작년 한 해 동안 신규 수주액은 9조1068억 원으로 전년대비 31% 급감했다. 수주부진으로 연간 매출액(9조2900억 원)을 밑돌았다. 영업활동을 통해 1년 치 먹거리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수주 부진은 향후 GS건설의 영업실적 개선 노력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대비 약 32% 증가한 12조 원,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약14% 증가한 10조560억 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스페인의 수처리 업체 '이니마' 인수 등 신성장동력 부문의 가시적인 성과와 아프리카와 유럽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주력시장인 중동시장에서 일감 기근과 신시장 개척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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