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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시 공모규모 4000억 내외 전망 내주 중으로 거래 구조 확정...구주매출 30% 예상

한형주 기자공개 2013-02-20 17:22:49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0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세법 개정으로 홍콩 증시에서 구주매출이 가능해진 만도차이나홀딩스(이하 만도차이나)의 몸값이 관심이다. 회사측은 '구주매출+신주모집' 병행시 공모 규모가 최대 4000억원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차이나는 내주 중 주관사단(모간스탠리·도이치증권)과 협의를 거쳐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비중 등 거래 구조를 확정할 계획이다. 동시에 주당 희망공모가와 예상 공모 규모도 책정된다. 구주매출 비중을 최대 한도로 끌어올려 신주모집과 50대 50 비율로 공모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해외 투자자들에겐 만도차이나가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활용, 어떤 '차이나 스토리'를 만들어 갈지가 주 관심사다. 따라서 공모에 신주모집을 포함시키는 게 필요하다. 단 신주 발행 규모가 클수록 지주사 만도의 보유주식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 구주매출과 적정 비율을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

만도 입장에선 자회사(만도차이나) 상장을 자금 확보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주매출 비중을 얼마나 늘릴 것인지가 관건이다. 만도가 최근 인수를 추진 중인 한라공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2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만도차이나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만도는 구주매출로 1000억 원대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만도는 지난해 8월 70억 원(7000만 주)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해 만도차이나를 설립했다. 이후 자사가 소유하고 있는 중국 내 8개 자회사 지분을 만도차이나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양도하면서 만도차이나 신주 6억8000만 주를 1조1010억 원에 취득했다. 이 과정을 통해 만도차이나 주식 총 7억5000만 주(액면가 100원)를 보유하게 됐다.

만도는 전체 보유지분 중 최대 30%가량을 구주 매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신주를 모집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4억5000만 주가 공모 물량으로 나오는 것.

만도 관계자는 "자회사 지분을 적어도 70% 이상은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지도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구주와 신주 비율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로서 일정 지분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공모 규모가 4000억 원대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차이나는 현재 투자자 모집을 위한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상장하려다 중단했기 때문에 설명서를 2012년 기준으로 수정해야 한다. 상장 관련 법률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법무법인은 총 4곳이다. 국내에선 법무법인 세종이 발행사, 김·장이 주관사 자문을 담당하고 외국 로펌으로는 미국계인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과 심슨 대처 & 바틀릿(Simpson Thacher & Bartlett)이 각각 발행사, 주관사 자문을 맡고 있다.

만도차이나는 오는 4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IR(기업설명회)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 안에 홍콩 증시에 입성하는 게 목표다. 당초 회사는 구주매출시 외국인 투자자 과세 문제로 신주모집을 통한 IPO만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면세 대상 유가증권의 범위를 넓히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구주매출도 겸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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