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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 대우·삼성證 양강구도 기존 계약맺은 펀드 선전효과…초기 선두였던 우투證 정체

신민규 기자공개 2013-02-27 18:30:42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7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1년 성과가 극단적으로 나뉘면서 헤지펀드와 계약을 맺은 증권사 프라임브로커(Prime Broker)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초반 우리투자증권이 선점하는 듯 했던 프라임브로커 시장은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양자구도로 압축된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는 총 21개, 설정액은 9356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15개 헤지펀드, 설정액 3542억 원에 비해 2.5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조 원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성장추세였다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연초 1년 결산을 마친 KB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가 완전히 청산됐고 실적이 부진한 KDB자산운용 등 일부 헤지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여파가 컸다.

◇채권형은 대우증권, 주식형은 삼성증권 업계 선두…각 3000억대 계약규모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곳은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대우증권 PBS부는 2월 기준 6개 헤지펀드와 계약을 맺고 있고 계약규모는 3658억 원으로 계약건수와 규모면에서 선두다. 계약규모는 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 헤지펀드를 통해서 커졌다. 여기에 삼성자산운용 펀드가 업계 1위를 주도하면서 추가펀드를 연속으로 설정해 계약건수가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작년말 미래에셋이지스롱숏 펀드를 청산한 후 신규 롱숏펀드를 기존 우리투자증권 PBS부가 아닌 대우증권 PBS부와 계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우증권 PBS부는 채권형 헤지펀드 2개와 계약을 맺은 만큼 향후 국내외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헤지펀드 계약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대우증권이 초기 대형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위주로 펀드계약을 따낸 점이 리스크 관리면에서 유효했고 1년후 성과로도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 PBS부는 3020억 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채권을 제외한 주식 헤지펀드만 따지면 삼성증권 PBS부가 업계 선두다. 연초 KB자산운용이 헤지펀드에 완전히 손을 떼면서 계약건수가 5건으로 줄어들었지만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가 히트를 치면서 선전했다. 작년 9월 설정된 브레인백두전문사모투자신탁1호 펀드는 아직 6개월도 안됐지만 2월 기준 2160억 원으로 21개 펀드 중에서 설정액이 가장 많다.

초기 4억 원 규모로 불안했던 하나UBS프라임롱숏알파전문사모투자신탁 펀드 역시 지금은 407억 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양MYACE일반형전문사모투자신탁은 성과 부진 여파로 매니저 3명이 물러났지만 신규매니저를 영입하고 펀드운용은 지속하기로 결정하면서 PBS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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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5개 따내며 선전했던 우투證 정체…후발 운용사 트러스톤에 눈독

작년 초반 헤지펀드 5개와 PBS계약을 따내면서 업계를 선점했던 우리투자증권은 이후 1000억 원 규모로 정체된 모습이다. 작년 5월 삼성H클럽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작년말 하이힘센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PBS계약을 맺어 계약건수가 늘긴 했지만 기존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해 발목을 잡혔다.

미래에셋이지스롱숏펀드가 성과부진으로 청산됐고 다른 펀드들 역시 부진하면서 규모가 늘어나지 못했다. 아직 인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이 추진 중인 분사 헤지펀드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과 PBS 계약을 맺기로 내정돼 있어 불안한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 미니 프라임브로커 제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인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아직까지는 1~2개 펀드와 계약을 맺는 수준으로 초기 단계이다. 두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의 분사 헤지펀드가 인가를 받는대로 PBS계약을 각각 1개씩 맺기로 내정돼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운용사와 좋은 관계를 맺어왔던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증권사 PBS부가 눈독을 들이는 곳은 후발 헤지펀드 운용사다. 코스모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진출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트러스톤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 김성우 매니저를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최근 대신증권 분사 헤지펀드(DSHF)에서 신동국 매니저를 불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금융당국의 헤지펀드 인가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헤지펀드 인가수요 현황을 파악한 후에 일괄적으로 인가를 내줄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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