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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비텍, 주총 앞두고 극적 타협 유봉훈 대표-유봉석 전 대표, 경영정상화 합의...이사선임안 등 철회

이윤재 기자공개 2013-03-25 14:51:4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5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앤비텍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주인공인 유봉훈 대표와 유봉석 전 대표가 정기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을 앞두고 극적인 타협을 이뤄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봉석 전 대표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인 이사선임안을 전격 철회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유봉석 전 대표는 지난 주말 동생인 유봉훈 대표를 만났으며, 주총에서 자신의 의결권을 유 대표에게 위임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와 유 전 대표는 회사의 경영안정화라는 기본 골자에 의견을 같이한 셈이다.

유봉훈 대표측 관계자는 "지난 주말 유봉석 전 대표가 조건 없이 합의하자는 제안을 해왔다"며 "회사정상화를 위해 힘을 합치는데 의견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유봉석 전 대표측도 "유봉훈 대표하고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회사 경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인수합병 절차를 최우선 순위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씨앤비텍의 경영진 변동사항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이번 주총의 안건이 주주제안 이사선임의 철회만 이뤄진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유봉훈 대표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봉훈 대표가 과거에 지속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언급했던 만큼 이를 위한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씨앤비텍 관계자는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지난해 9월부터 신제품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 붓고 있고, 곧 좋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앤비텍의 인수합병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회사측은 경영정상화가 이뤄진 이후에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씨앤비텍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인수합병시 적정 가격을 받기 어렵다"며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고 난 후에 인수합병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봉석 전 대표와 뜻을 함께 했던 소액주주연대도 이번 합의 소식에 반색을 표했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두 사람이 힘을 합쳐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상황은 가장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실적개선이 이뤄지면 향후 인수합병(M&A)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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