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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자회사 부진탓에 연결순익 '적자' 동부택배 순손실 196억..물류사업 분할에도 손익변화 미미

최욱 기자공개 2013-03-28 16:15:15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8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 자회사 동부택배가 분할 첫 해부터 200억 원에 가까운 적자에 빠졌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동부건설의 연결 기준 순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택배는 지난해 매출액 991억 원, 영업손실 194억 원, 순손실 196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은 물류업계의 고질적인 원가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동부택배의 매출원가는 매출액보다 121억 원이나 더 많았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택배사업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은 업체들 간 과열경쟁으로 단가가 지나치게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유류비 상승도 원가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은 동부건설의 연결 기준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1조5230억 원, 영업이익 542억 원, 순이익 74억 원을 올리며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연결 기준 실적은 적자를 기록하며 순손실이 39억 원에 달했다.

분할 이전부터 택배사업 부문은 만성적자에 빠져 동부건설에게 골치 아픈 존재였다. 동부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1년 초 동부익스프레스를 물적 분할했다. 이후에도 택배 업황 침체가 지속되자 지난해 초 다시 한 번 택배 부문을 분할해 동부택배가 설립됐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택배사업을 분리하면서 지난해 순이익 73억 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1년 동부익스프레스는 택배사업의 손실이 반영돼 11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물류사업 부문을 분할했지만 지분의 상당 부분을 가지고 있어 당장 재무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적 측면에서 2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이 동부익스프레스로 넘어간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분 구조상 실질적인 손익의 변화는 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동부택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매각하면서 동부건설의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율은 5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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