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매출증가 비결 '실속형 분양' 2년간 분양률 97%..차입금 증가는 '부담'
최욱 기자공개 2013-04-09 11:09:40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9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공능력평가 47위 중견건설사 우미건설은 그동안 '실속형' 분양 전략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사업지부터 분양가까지 철저한 분석을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우미건설은 지난 2년 동안 공급한 아파트의 분양률이 97%에 이른다. 분양시장에서의 선전은 실적으로 이어져 2009년부터 해마다 매출이 증가했다.하지만 해마다 늘고 있는 단기차입금은 우미건설의 고민거리다.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80%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줄어들던 부채비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선수금이 늘고 미수금은 감소하고 있어 재무구조 안정에 대한 전망은 밝아 보인다.
◇ '실속형 분양'으로 매출 해마다 증가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미건설은 별도 기준 매출 3403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 순이익 304억 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이 28.9% 증가해 2009년 이후 지속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우미건설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결은 실속형 분양전략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분양시장에서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분양가, 탁월한 사업지 선정 등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우미건설이 공급한 신규 물량 6600 가구 중 미분양 주택은 200 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주요 사업장인 경남 양산 물금지구, 대전 도안신도시, 전북 혁신도시, 전남 목포 옥암지구 등의 계약률은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가율 상승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세는 주춤했다. 전년 대비 각각 3%, 2% 감소했다. 반면 원가율은 2011년 85.9%에서 지난해 88.5%로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 포인트 정도 하락했지만 7.9%로 여전히 준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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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확장 탓 부채비율 상승세로 전환
우미건설은 지난해 말 "PF 대출 잔액이 2년 만에 8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린과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2차의 PF 대출을 전액 상환한 것이 우발채무 감소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두 사업장의 우발채무는 3600억 원에 달했다.
우발채무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부채비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1년 47%까지 떨어졌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74%까지 올랐다. 부채비율 증가에는 단기차입금이 늘어난 것이 한몫했다. 지난해 우미건설의 단기차입금은 2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4% 늘었다.
업계에서는 주택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을 확장하려면 당분간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주택시장 진출, 공공공사 확대 등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증가로 보인다"며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라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소형주택 브랜드 '쁘띠린'을 출시하며 오피스텔 시장에 진출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1000억 원 규모의 공공공사를 수주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주택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공공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수금 100억 원 가량을 회수하고 선수금을 240억 원 늘린 것은 앞으로 재무구조 안정에 호재로 풀이된다. 우미건설은 인천 청라 주상복합 사업장에서 선수금 291억 원을 확보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41.9%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우미건설의 영업현금흐름은 69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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