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으로 간 무주리조트, 사상 첫 '흑자' 경비 줄여 알뜰 경영..매각 2년여만에 '턴어라운드'
문병선 기자공개 2013-04-09 14:49:49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9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90년 12월 설립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내 본적이 없던 무주덕유산리조트(옛 무주리조트)가 지난해 처음 흑자를 냈다. 대주주가 부영그룹으로 바뀐 후 리조트 운영 원가를 낮추는 등 비용을 줄인 게 컸다.9일 무주덕유산리조트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무주덕유산리조트는 지난해 691억원의 매출액과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외 이자비용 탓에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줄었으나 당기손익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2000년대 들어 처음 흑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무주리조트 관계자는 "과거 영업에서는 간혹 흑자를 내 본 적 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처음 흑자를 낸 것이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의미가 큰 일이어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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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는 1990년 설립됐다. 천연의 자연조건 덕에 어렵지 않게 반석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수도권과 다소 멀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지 않았다. 늘 판관비가 매출마진보다 많아 영업 적자를 봤고 부채가 많았던 탓에 이자비용이 지출되며 당기손익은 마이너스였다. 대주주들의 잇단 부침 등 외풍까지 이어지면서 턴어라운드가 이뤄지지 않았다.
부영그룹이 2011년 4월 인수한 후부터는 바뀌기 시작했다. 무주덕유산리조트로 사명을 바꾸고 우선 리조트운영원가를 줄여 나갔다. 실제 작년 리조트운영원가는 510억원에서 457억원으로 10%(53억원) 줄였다. 급여도 64억원에서 54억원으로 16%(10억원) 줄였다. 영업흑자(33억원)의 결정적 이유였다.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대신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일을 했다. 10여년 이상 적자를 본 회사 입장에서 먼저 턴어라운드하는 게 급선무였다.
무주리조트 한 직원은 "불필요한 경비를 최소한 줄여나갔다"며 "회사가 먼저 잘 되어야 한다는 게 모든 직원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노사 문제가 작년말 불거지긴 했으나 회사가 턴어라운드해야 고용도 늘릴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손금도 모두 떨어냈다. 2011년까지 무주리조트는 약 305억원 가량의 결손금을 안고 있었지만 지난해 모두 떨고 9000여만원의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결손금을 떨어내고 이익잉여금을 쌓은 것도 2000년대들어 처음이다.
다만 여전히 281%에 달하는 부채비율과 880억원 가량의 차입금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한 해 이자비용은 50억원으로 만만치 않다.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무주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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