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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어닝쇼크' UAE 타크리어 때문에… 르와이스 정유 플랜트 2분기 연속 5100억 손실

길진홍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3-04-11 13:00:1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1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해외사업 손실로 단단히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작년 말 대규모 공사 손실금 반영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했으나 적자 폭이 오히려 크게 확대됐다.

설계변경(체인지오더)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과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저가 사업장 준공이 임박하면서 정산 과정에서 대규모 충당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UAE 정유공장 확장공사를 발주한 타크리어(Takreer) 등 대형 발주처와의 공사비 조정 협의가 지연된 것도 실적 저하를 거들었다.

◇올해 8000억 적자 예상…순손실 1조 육박

GS건설은 실적공시를 내고 올 1분기 매출액 1조8239억 원에 영업손실이 5355 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부실정리로 상반기 6744억 원, 하반기에 1244억 원 등 연 7988억 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대규모 영업적자로 연간 손실액은 9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연초 실적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난다. GS건설은 지난 2월 보수적인 충당금 반영으로 3월 누적 영업이익이 500억 원에서 최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영업이익 추산치는 3000억 원이다.

예상과 다른 영업적자는 해외 손실 사업장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가 발주한 UAE 정유공장 확장공사(RRE)에서 손실이 컸다. 르와이스 정유공장 분해공정공사(패키지 2)와 토목항만공사(패키지 7)에서 각각 3100억 원과, 950억 원의 손실이 났다.

RRE 패키지2번 공사는 수주액이 3조4922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내년 1월 준공을 앞두고 그동안 누적 손실을 대거 반영 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해외 손실

GS건설은 작년 4분기에도 타크리어가 발주한 UAE IRP(Inter Refinery Pipeline)2 프로젝트에서 11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 공사는 타크리어의 르와이스 정유공장에서 알 아인(Al Ain)까지 원유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아부다비 정부가 벌인 대규모 정유공장 관련 사업에서 2분기 연속해서 총 5150억 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이밖에 사우디 EVA (810억 원), 캐나다 블랙골드(130억 원), 쿠웨이트 아주르 송수시설(150억 원), 바레인 하수처리시설 (150억 원) 등의 해외현장에서 손실이 났다.

GS건설은 타크리어 등의 대형 발주처와 설계변경 등을 반영한 공사비 조정 협상이 마무리되면 충당금 환입 효과로 손실 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금 유동성 문제없나

GS건설은 대규모 영업적자로 재무부담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영업 손실로 인한 현금흐름 둔화와 외부차입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으로 재무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부실이 예상보다 클 경우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에 따라 2조2000억 원의 실탄을 쌓아두고 있다. 연초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해 현금을 축적했다. 부실 사업장 원가 상승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만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내년 만기 예정인 회사채를 모두 갚는다고 해도 남는 현금의 규모가 7000억 원에 달한다. 대규모 부실정리로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 재무건전성이 예년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연초 해외사업 손실 처리에도 불구 시장의 의구심이 지속돼 상세조사를 통해 충당금을 추가로 반영했다며 "시장 신뢰 회복과 맞물려 부실 사업장 준공이 마무리되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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