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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에너지 경영권 지분 은행담보로 제공 産銀, 3000억 원 지원하며 나머지 지분 담보 설정...(주)STX 보유지분 전부 담보

이재영 기자공개 2013-05-16 14:52:01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6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가 보유한 STX에너지 지분 전량이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긴급 수혈받은 3000억 원 대출의 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담보 제공이 해당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을 국내 사모투자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매각하려던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최근 ㈜STX는 산업은행(이하 산은)으로 부터 3000억 원의 긴급자금을 수혈받으며 보유 중인 STX에너지 지분 중 담보로 제공이 가능한 110여만 주를 담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STX은 수출입은행, 한국증권금융, 기업은행 등에도 STX에너지 지분을 담보 제공한 바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사실 3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 산은으로서는 이번에 담보로 제공받은 STX에너지 지분은 가치로 보자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현재 ㈜STX가 가진 유효자산은 STX에너지 보유지분 뿐인 상황에서, 나름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제 ㈜STX는 보유 중인 STX에너지 지분 전부를 금융권에 담보 제공한 상황"이라며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앤컴퍼니와의 지분 매각 본계약을 위해선 담보권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담보 해제 등의 조치가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STX 측은 담보권자들이 지분 매각에 동의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푼이 아쉬운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담보권자들이 지분 매각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 더욱이 지분 매각이 성료돼 매각대금을 받게되면 담보권자들의 자금 회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산은 및 채권단은 ㈜STX의 자율협약을 결정하면서 한앤컴퍼니와 체결한 바인딩MOU의 내용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앤컴퍼니로부터 받게될 매각대금까지 포함, ㈜STX의 구조조정 방안을 그릴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단 및 담보권자들이 이번 지분 매각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관건은 채권단 및 담보권자들 간 비율, 순번 등 자금회수에 대한 세부 논의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에 대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산은 주도로 ㈜STX에 익스포저가 있는 이해당사자들 간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는 이해당사자들이 지분 매각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STX 입장에서는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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