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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중동 물사업 '난항' 설계변경 승인 지연...신성장동력 육성 차질

이효범 기자공개 2013-06-12 10:09:01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0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중동에서 수주한 물 사업인 아부다비 담수 저장공급 프로젝트 설계변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유량 변경으로 인해 추가공사가 필요하지만 추가비용 및 공사기간을 두고 발주처와 이견을 보여 설계변경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포스코건설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프로젝트의 건설주관사인 ACC(Arabian Construction Company)와 발주처인 UAE 수전력청 아드위아(ADEWA)가 유량변경 등에 따른 설계변경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추가비용 및 공사기간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발주처로 부터 설계변경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르파(Mirfa) 담수 배관망으로부터 잉여담수를 받아 하루 3만 톤씩 최대 2700만톤을 사막 지하 85m 대수층(帶水層)에 저장하는 사업으로, 이는 아부다비 시민 44만명에게 90일간 식수를 제공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지 건설사인 ACC와 이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측 지분은 1억9750만 달러(한화 약 2355억원)다.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에서 담수저장소 3개소와 펌프장 4개소, 길이 161km의 배관망 등을 신설하는 공사를 담당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0년 9월 아드위아가 발주한 담수저장 및 회수설비 공사의 낙찰통지서(LOA)를 접수, 올해 2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키로 했다.

하지만 설계변경 승인이 지연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이 프로젝트에 대한 포스코건설의 공정률은 50%수준에 머물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 사업을 통해 올린 매출액은 1150억 원으로 수주잔고는 1039억 원 가량 남아있다.

설계변경이 필요한 상황에서 발주처와의 협상이 장기화 될 경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사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길어지면서 고정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그러나 발주처와 공기연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손실 발생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유량변경 등의 사유로 인한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인 만큼 현시점에서 사업손실에 대해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던 물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포스코건설은 물 사업과 관련해 해외에서 최초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가 중동지역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 160여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물환경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개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2018년까지 물관련 사업을 성장시켜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이 프로젝트의 기성과 원가율 등을 검토했을 당시 수익성이 낮은 편은 아니었다"며 "준공일이 지났지만 매출액이 50%수준에 머무른 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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