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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 태국물사업 참여..경영정상화 '청신호' 최소 5000억 이상 수주고 확보 예상...수익성 회복도 기대

최욱 기자공개 2013-06-13 10:22:29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2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이 태국 물관리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경영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졌다. 삼환기업은 올해 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조기졸업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태국 물관리사업에 참여해 최소 5000억 원 이상의 수주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환기업으로 구성된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따낸 방수로·저류지 공사의 수주액은 6조2000억 원에 이른다. 5개 건설사가 고르게 일감을 나눌 예정이라 상황에 따라서는 1조 원 이상의 수주고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환기업은 지난 1월 법정관리를 6개월 만에 졸업한 이후에도 이렇다 할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했던 터라 태국 물관리사업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특히 올해 수주 목표인 1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환기업의 수주잔고는 1조703억 원이다. 지난해 법정관리 여파로 해외 신규수주가 끊기면서 해외 수주잔고는 597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1%나 감소했다.

수주활동 부진은 영업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삼환기업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21억 원, 당기순손실 34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삼환기업은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신민저축은행 지분 매각과 운니동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태국 물관리사업 참여는 삼환기업의 수주 실적 회복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시공할 방수로 공사는 전체 수주액의 53%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라며 "상대적으로 다른 사업에 비해 수익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계약이 예정대로 성사될 경우 삼환기업은 지난 3년 동안 평균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의 사업을 따내게 되는 셈"이라며 "대형건설사들에 비해 해외사업 비중이 크지 않아 삼환기업에게 가장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환기업은 태국 물관리사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환기업의 주가는 지난 11일 전일 대비 14.98% 오른 데 이어 12일에도 0.9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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