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한라하이힐 PF 대출 리파이낸싱 매각 자산실사 늘어져...3개월 만기 연장
길진홍 기자공개 2013-09-27 10:41:10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6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복합시설인 '한라하이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연장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한라하이힐 매각을 앞두고 자산 실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자금을 재조달했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한라하이힐 PF 대주단과 이날 만기 도래하는 대출 기한을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만기 연장과 동시에 신용보강 규모를 축소하고, 후순위 대주를 교체할 방침이다.
대출원금은 1940억 원으로 선순위와 후순위 대출이 각각 1470억 원, 470억 원이다. 한라건설은 이 가운데 900억 원에 대해서만 연대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남은 원금은 담보대출로 전환한다. 대주단은 교직원공제회, IBK캐피탈, 외환은행 등 3곳이다.
후순위 대주단은 군인공제회가 빠지고 대우증권이 자리를 메웠다. 대출원금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한라건설의 우발채무가 900억 원 가량 줄었다.
한라건설이 대출만기를 늘린 이유는 매각을 추진 중인 한라하이힐 자산 실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회계법인 실사가 이달 중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10월 중순께야 일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의향자는 이지스자산운용으로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한 상태다. 매각대금은 3000억 원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은 외국계 투자자로부터 1500억 원의 자본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거래 관계자는 "임차인 규모와 미래현금흐름 추정에 시간이 걸리면서 일정이 지체됐다"며 "내달 중 딜(Deal) 성사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건설은 매각이 완료되면 공사미수금 900억 원 회수와 동시에 우발채무 부담도 해소하게 된다. 6월 말 기준 한라건설의 총 차입금은 1조1517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85%에 달한다. PF우발채무 잔액은 3451억 원이다.
한라건설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골프장과 물류센터, 유가증권 등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정부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으로 1100억 원을 상환했다. 내년 만기 예정인 회사채 3200억 원도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한 상환을 검토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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