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회사채 수수료, 나홀로 100억원 돌파 [League Table/DCM]SB 비중 높은 우투證 , 한투證 제치고 2위
서세미 기자공개 2013-10-01 17:33:2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회사채 주관·인수로 가장 많은 수수료를 번 증권사는 KB투자증권이다. 회사채 대표주관과 인수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린 만큼 수수료 부문에서도 업계 최상위를 달렸다. 특히 KB투자증권은 3분기 중 29억 여원을 보태 업계에서 유일하게 올해 수수료 수입 100억 원을 넘어섰다.3분기 중 가장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인 곳은 우리투자증권으로 3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3분기 약진에 힘입어 올해 누적 수수료 수입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대표주관·인수 규모와 관계 없이 수수료 수입이 높았던 증권사는 동양증권과 한국산업은행. 동양증권은 동양시멘트, 동양의 모집주선에 참여하면서 180bp 이상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동양그룹이 사실상 해체를 눈앞에 두면서 고객이 대거 이탈해 상처뿐인 영광이 됐다. 한국산업은행은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한진해운, 한진 등 회사채 발행에 대표주관사 혹은 인수사로 참여하면서 높은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 KB투자증권 인수수료 유일하게 100억 넘어…우투證, 한투證 역전해 2위 차지
올해 국내 증권사들의 회사채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3분기 동안 국내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인수수수료 수익은 1077억 원으로 지난해 1525억 원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인수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데는 총인수금액이 지난해 74조 4562억 원에서 올해 61조 3088억 원으로 줄어든 탓도 있지만 평균수수료가 20.48bp에서 17.57bp로 떨어진 탓도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수수료수익이 100억 원 이상이었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SK증권, KB투자증권, 산업은행 등 5곳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109억 원의 수입을 올린 KB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인수수수료 하락 추세에도 총 5조 7173억 원으로 가장 많은 회사채를 인수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KB투자증권의 뒤를 이은 곳은 우리투자증권으로 총 92억 원 상당의 인수수수료 수입으로 올렸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에 밀렸었으나 3분기 31억 1137만 원 가량의 최대 인수수수료를 받으면서 29억 771만 원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섰다. KB투자증권은 3분기 29억 1484억 원을 인수수수료로 받았다.
3분기까지 인수 실적이 5위에 머물고 있는 우리투자증권(4조 8195억 원)이 3위, 4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5조 1150억 원)이나 SK증권(5조 1175억 원)보다 인수수수료 수입이 더 쏠쏠했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인수수수료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평균인수수료는 19.62bp로 한국투자증권(17.92bp)이나 SK증권(16.22bp)보다 2~3bp나 더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보다 수수료가 낮은 여전채와 유동화증권의 비중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적어 상대적으로 평균 인수수수료라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은행과 NH농협증권은 일부 발행사로부터 높은 수수료를 수취한 결과 평균수수료가 각각 22.28bp, 33.84bp로 증권사 평균(17.57bp)을 크게 상회한다. 산업은행은 한진, 한양 등으로부터 50bp 이상을, NH농협증권은 동부팜한농 13차 담보부사채를 인수하면서 180bp~250bp를 수수료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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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증권업계의 회사채 주관수수료 수입은 총 59억 원으로 인수수수료 수입의 5.5% 수준에 그쳤다. 그 중에 11억 원 상당은 산업은행의 대표주관 수수료 수익으로 시장점유율이 20% 정도에 달한다.
한국산업은행의 3분기까지 총대표주관금액은 6344억 원으로 2위를 차지한 KB투자증권(3조 3008억 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규모지만 평균수수료가 17.38bp로 증권사 평균 수수료(3.29bp)보다 훨씬 높았다. 산업은행은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회사채를 주로 대표주관하면서 수수료를 높게 받는 편이기도 하지만 특히 지난 4월 발행된 한진해운 77-2회차는 대표주관수수료가 50bp로 수수료 수입만 8억 3813만 원에 달한다.
다만 3분기 한국산업은행의 대표주관수수료 실적은 6위를 기록했다. 한양 43차(10bp), 코오롱글로벌 141-2차(6.6bp)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크게 높은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3분기까지 총 9억 원 상당의 대표주관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2위 자리를 유지한 KB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에도 우수한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2억 3175만 원을 수수료로 벌어들였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표주관수수료 금액 기준 네 번째였던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대표주관수수료 수입이 대폭 증가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상반기 3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은 4위로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2억 3175만 원 상당의 대표주관수수료 수입을 올리면서 한국투자증권(1억 1067만 원) 수입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3분기까지 우리투자증권의 대표주관수수료 수입은 7억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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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수수료 부문에서는 동양증권이 3분기까지 총 54억 원을 벌었다. 올해 3분기 동양증권이 추가적으로 모집주선한 회사채는 동양 267차와 268차로 18억 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았다. 여느 때와 같이 동양증권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모든 발행 건에 대해 주선자로 참여하면서 평균 186bp 정도의 수수료를 챙겼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IBK투자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를 모집주선하면서 각각 42억 원, 21억 원 상당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3분기에 들어서 IBK투자증권은 동양 267차의 모집주선에 참여하면서 12억 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역시 3분기 동양 268차의 모집주선에 참여하면서 8억 5000만 상당의 수수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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